
소중한 인연,
함께 잘 가꾸어 갑시다
샤카디타코리아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년 중에 산색이 가장 아름다운 오월 초입입니다. 병오년을 시작하며 새해 인사를 나눈 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누군가의 칭찬이나 보상이 없어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루하루 페이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샤카디타를 만난 지 어언 23년의 세월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문득 훅 지나가는 시간 속에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는 무엇 하나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은데 23년이 그렇게 지나간 느낌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대한불교 조계종 비구니 스님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성장한 느낌은 무엇일까요?
대한불교조계종은 훌륭한 세계 불교국가 승가공동체 중에서도 수행과 교학 전통이 반듯하게 자리 잡은 최고의 종단이며, 그 전통의 명맥을 어느 나라 보다 잘 지켜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는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출생률 저하로 말미암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구 감소가 빠르고, 경제활동과 전반적인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생활의 변화로 출가자의 감소가 심각합니다. 특히 전각이 많고, 규모가 큰 사찰은 전각의 소임자를 채우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원이 감소했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에서 샤카디타 본부와 샤카디타코리아의 운영 또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불교에서는 현실을 외면하지 못할 때 ‘인연 따라 해야지 억지로 되는 일 없다.’, ‘부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이다.’라는 말들을 합니다. 이 말씀을 빌리자면 ‘인연 따라 어떻게 되겠지, 혹은 부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인연도 잘 지어야 하고 잘 유지하고 가꾸어 가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부처님의 가피도 노력하는 사람과 일에 더 많은 가피가 함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구촌이 한 지붕 아래인 듯 살아가는 현실에서 우리 샤카디타코리아 임원진과 운영위원, 그리고 회원들께서도 조금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공동대표 소임을 맡으며 문득 샤카디타코리아 회원들의 인연이 궁금해집니다. 우리 모두 비슷한 인연의 고리로 모이지 않았을까요? 어느 날 한 자리에서 서로의 인연 이야기를 들으며 샤카디타코리아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회원들의 건강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