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
9기 겝(G.E.P)을 마치며
샤카디타 코리아의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인 겝(G.E.P, Global Empowerment Project)이 12월3일 개강하여 2026년 2월 11일에 종강하면서 10주간의 일정을 잘 회향하였다. 이번에 9기를 맞은 겝은 불교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이나 트렌드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자 각계의 뛰어난 강사스님과 교수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줌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었다. 화상을 통한 비대면 수업이었지만 2시간 수업 내내 수강생들은 집중과 열정을 보여주었고 매우 높은 강의 출석률을 유지하였다.
지난 10주간 진행한 프로그램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일문 스님은 한국비구니승가의 변화하는 역할에 대해 개괄하였다. 조은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불교사와 불교 문헌에 나타난 여성들의 뛰어난 업적을 조망하였다. 또 한국불교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홍대선원의 준한 스님은 그간 스님께 묻고 싶었던 질문들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답해주어 강의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쳤다. 이어서 스리랑카 출신의 담마끼띠 스님은 테라바다불교와 한국 선불교와의 차이점에 대해 강의했다. 동국대의 브라이언 소머스(Brian Somers) 조교수는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 현실의 본질을 통찰하는 Insight Meditation(위빠사나 명상)의 기본에 대해 강의하였다. 불교 통번역에 꼭 필요한 ’영어 불교용어‘ 수업은 국제포교사인 김창현 강사가 맡아주었다. 요즘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티벳불교의 명상에 대해서는 세첸코리아 대표이신 용수 스님이 맡았는데, 수강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불교전문 통역사인 민우 스님은 3주 간 통역과 번역 수업을 맡아 실전과 함께 불교통역의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번 겝 프로그램을 성만한 수료자들이 내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샤카디타 세계대회에서 많은 활약을 할 것을 기대한다. 다만, 줌으로 진행된 첫 G.E.P 프로그램이어서 수강생들 간에 돈독한 라포가 형성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도반으로서 같은 길을 걷기에 상호 우의를 나눌 기회는 여전히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