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파키스탄 불상이 이슬람교도들에게 훼손된 지 9년만에 복원되다(파키스탄)

[해외 불교 뉴스]
7세기 파키스탄 불상이 이슬람교도들에게 훼손된 지 9년만에 복원되다(파키스탄)
7th Century Buddha Image in Pakistan Restored Nine Years After Islamist Desecration

저자: BD 디빠난다(BD Dipananda)
번역자: 효석스님

출전: 7th Century Buddha Image in Pakistan Restored Nine Years After Islamist Desecration


새롭게 복원된 불상 밑에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 From lionsroar.com

파키스탄 스와트(Swat)지역의 계곡 제하나바드(Jehanabad)에 새겨진 석조물의 아름다운 불상 이미지가 다시 복원되었다. 2007년 탈레반에 의해 외관이 훼손된 후 9년만의 일이다. 복원 사업은 캬버 팍툰캬(Kyaber Pakhtunkhwa)의 파키스탄 지방 정부와 이탈리아 고고학 미션(Archaeological Mission)의 공공사업으로 실시되었다. 11월 7일 고고학자들이 드디어 불상을 원래 형태에 가까운 모습으로 되살렸다.

깊은 명상에 잠긴 모습의 부처님을 묘사하고 있는 조각은 인도 아대륙의 높은 예술과 문화의 시대(그리고 남아시아 전역에 탄트라 불교의 확산 시대)인 7세기 작품이다. 2007년 9월 탈레반이 이 불상을 공격했다. 정치적인 만행으로 이슬람교도들이 불상의 얼굴과 어깨에 구멍을 뚫고 폭발물을 장착하여 훼손하였다. 이 신성모독 행위는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불교계, 역사가, 고고학자들의 노여움을 샀다.

이탈리아 고고학 미션의 단장인 루카 마리아 올리비에(Luca Maria Olivieri)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에게 불상을 다시 복원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한 스와트 사람들과 파키스탄의 국민들 그리고, 유산에 대한 우리들의 도덕적 전문가적 의무로 인해 복구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012년에서 2016년까지 이루어진 복구사업은 완벽한 진행을 위해 한 달에 다섯 가지씩의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인디언 익스프레스)


이전에 훼손된 상태의 불상. From dawn.com

이 불상은 높이 6.4m와 폭 3.6m의 크기로, 남아시아에서 돌에 새겨진 불교미술 중 가장 큰 작품의 하나이다. 간다라 스타일 예술품의 아이콘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북서부와 아프가니스탄 동부 사이에서 기원전 1세기~7세기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앙불교지역에 있던 이 불상은 지역에서 가장 큰 바위 조각과 또 다른 흔적을 보여줍니다.” 고고학 미션의 회원이자 복구위원인 파비오 콜롬보(Fabio Colombo)는 말했다. “불상의 주변은 평화롭고, 그림 같이 고요합니다. 종교적, 역사적,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가치를 깊이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이 불상은 전 세계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2012년 고고학 미션팀이 훼손된 이미지 복원에 착수하면서 최신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배치하였다. “2명의 복구요원과 훈련요원, 2명의 3D스캔 전문가와 훈련요원, 1명의 복구감독요원, 5명의 국내 복구요원, 20명의 현장 인부, 2명의 목수, 3명의 경비원이 복구작업에 동원되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이탈리아 파듀아(Padua) 대학에서 3D에 관련된 모든 장비를 총망라하여 제공하였습니다”라고 올리비에가 말했다.


보존 전문가인 파비오 콜롬보가 불상 복원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 From lionsroar.com

한 때 이 불상은 스와트지역의 유명 관광지로 티베트 순례자, 고고학 애호가, 일반 여행객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탈리아 고고학 미션과 함께 복구활동을 했던 파키스탄 공식 대표 고고학단의 셰드 니아즈 알리 샤(Syed Niaz Ali Shah)는 이 유적지가 예전의 인기를 되찾기를 소망했다. “나는 불교 방문객들과 다른 관광객들이 다시 한 번 이곳을 방문해주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오셔서 지역의 평온함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유산도 즐기기를 바랍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