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디타 코리아에서는 세계 곳곳의 불자들이 Covid-19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알아보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4월 중순에 현재 거주하는 나라의 상황과 함께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는 새로운 수행방식이 있는지 등 다섯 가지의 질문을 하였으며 인도, 프랑스, 덴마크, 호주, 일본, 대만에서 보내온 소식을 아래에 실었다. 부처님의 지혜에 의지하여 전 세계적인 위기를 모두 함께 잘 이겨내기를 서로 응원한다.
1. 현재 거주하고 계신 나라의 COVID-19 상황을 알려주세요.
2.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는 새로운 수행 방식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3.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견딜 수 있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4. 집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나 책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5. 그 밖에 보태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텐진 빠모스님은 티베트 불교의 까규(Kagyu)파의 둑빠(Drukpa)계보이다. 스님은 12년 동안 히말라야의 외딴 동굴에서 수행하고 불교 책을 여러 권 출간하였으며, 인도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주에 히말라야 지역 여성수행자들을 위한 교육기관인 돈규 가찰 링(Dongyu Gatsal Ling) 사원을 설립하였다.
1. 인도는 국가봉쇄 상태입니다(모디 총리는 3주간이라고 하지만 히마찰프라데시주 정부 관계자들은 2개월이 걸릴 거라고 합니다). 히마찰프라데시주는 타 지역에서 아무 것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봉쇄되었습니다. 주변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례가 있어서 경찰과 군인이 돌아다니는 차량이나 사람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돈규 가찰 링 사원은 문을 잠가 출입을 일절 막고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이 국가봉쇄 기간 동안 먹을 쌀, 밀가루, 렌틸콩, 양파, 감자와 같은 주식을 많이 사두었습니다.
2. 우리 스님들은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점은 세상 사람들을 위한 염불기도를 더 많이 하고 있다는 거죠. 몇몇 스님들은 특별한 경전이나 염불로 호신과 축원 기도를 하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3.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직면할 땐 차분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배운 부처님의 말씀이 우리의 감각과 행동에 얼마큼 영향을 주는 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마음과 행동으로 자비와 자애심을 베풀어야 할 때입니다.
4. 유익한 경전들을 읽고 배우고 마음의 평안을 위해 염불도 하고 우리의 수행에 도움이 될만한 분들의 인터넷 강연을 들으면 좋겠지요.
5. 우리 내면을 바라보면서 명상에 매진할 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돕고 위안을 줄 때입니다.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한다면 기분 좋게 인내와 친절을 키워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만약 홀로 지낸다면 지금을 안거기간으로 여기고 내면 수행에 더욱 열중하면 되겠습니다.
지광스님은 1953년 호주 서부의 내로즌(Narrogin)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영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구산스님의 『나인 마운틴(Nine Mountain)』이라는 책을 읽고 한국에 와 1978년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1982년에 비구니계를 받았다. 1998년 호주로 돌아가 멜버른 근교에 정혜사라는 한국선센터를 열었다.
1. 잘 알고 계시듯이 Covid-19는 일부 국가에 다른 나라들보다 더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유행병입니다. 호주에서는 일찍이 제한조치를 취했고, 훌륭한 의료 덕분에 사망자가 적었습니다. 마스크나 장갑은 건강관리 분야 및 일부 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권장되었고 그 외 사람들은 살균제 사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하도록 알렸습니다. 대부분 수칙을 잘 지켰지만 적은 수의 감염이 발생하였는데요. 이들은 수칙을 잘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는 1월 말부터 제한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중국과 이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을 격리했는데, 대부분의 확진자는 항구에 들어온 크루즈선에서 발생했습니다. 3월 초부터 항공 여행 등이 크게 줄었고 얼마 안 가 인도적인 경우나 자국민 귀국 이외의 모든 국제 비행이 중지되었습니다. 심지어 호주 내에서의 주(state) 간 이동도 중지되었습니다. 5m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 시행되었어도 시드니와 멜버른의 사람들이 더운 날 바닷가에 몰려드는 바람에 더욱 강력한 조치가 실시되었습니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것 외에 어떤 모임도 할 수 없고, 식료품이나 필수품을 사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 외에는 필수 작업자만이 외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조치를 무시하여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3월 초부터는 무거운 벌금제도가 도입되었고 경찰이 자가격리와 호텔격리를 확인했습니다.
거리가 텅 빈 지 6주째인 지금,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포장해갈 수 있는 음식, 음료, 식료품, 필수품을 파는 가게만 영업 중이고 한 번에 정해진 인원수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3월 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4월 15일 현재 367,700명의 검사가 완료되어 6,4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61명이 사망했습니다. 저처럼 2월에서 3월 중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의심받는 사람은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처음엔 여행했거나 접촉자만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현재 검사 범위가 확대되어 증상이 있는 일반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6주째 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그동안 매년 맞는 독감 주사를 맞으러, 또 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방문한 것 이렇게 두 번만 외출하였습니다. 심지어 가족조차도 저를 보러 오지 않습니다.
2. 저의 집 주변은 숲과 야생으로 둘러싸인 아름답고 조용한 환경이라 언제나 휴양지처럼 매우 평화로웠지만, 지금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예불과 참선을 하느라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저는 샤카디타 호주 지부의 부회장이면서 여러 불교 모임에 참여하고 있고, 불교도서관과 교육센터를 짓고 있는 빅토리아불자연합에서도 활동합니다. 현재 모든 회의는 온라인으로 합니다. 저는 줌(Zoom)을 이용해서 명상과 법문 강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온라인 명상 안거기간인데, 어쩌면 약간은 도전이 되겠죠? 다른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도 합니다. 나이가 많아 죽음에 직면한 한국 친구를 포함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제 생각에 집에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재택근무하는 부부가 특히 힘들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어제, 샤카디타 호주 지부 사이트의 기부금 페이지(Go Fund Me)를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저희는 그동안 인도 사르나트의 ‘레드 캥거루(Red Kangaroo)’와 나그푸르의 ‘보디시타 재단(Bodhicitta Foundation)’을 통해 인도의 아이들을 후원해왔습니다. 두 단체는 인도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의 비구니스님들이 설립한 것입니다. 이번에 인도에 봉쇄령이 내려 외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음식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도움을 요청해왔어요.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을까요? 모금을 시작하고 2주 만에 목표치인 일만 달러의 반을 모았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한국의 여러분이 동참해 주시려면 sakyadhitaoz.org에 방문하셔서 Go Fund Me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3. 여러분 곁의 사람들과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십시오. 당신의 인생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내, 존중, 친절함을 기를 큰 기회가 왔습니다. 서로 연결된 세계 안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 자신을 발견합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지금 코로나 안거 중이라고 말하며 삶이 얼마나 연약한 지, 그리고 감염으로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에 대해서 더 깊이 느낍니다. 세상은 공황과 상심에 빠진 동시에 깨어남과 좀 더 자비로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깊이 듣고 깊이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한 단체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능숙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참여 운동은 지역의 오래된 숲을 지각없이 벌목하고 파괴하는 것과 관련된 것입니다. 최근 호주의 충격적인 산불(2009년의 검은 토요일을 떠올리게 하죠)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가 뒤따랐고, 우리가 속수무책으로 갇힌 틈을 타 몰지각한 벌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와 과거의 모든 고통을 마주하기 위해 주간 온라인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깊은 우려와 관심사를 나누길 원할 때까지 우리는 고요히 명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말할 때 최대한 집중하고 마음을 살피면서 귀를 기울입니다. 이를 ‘증언듣기(Bearing Witness)’라고 하는데, 말을 넘어 표현되는 것에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는 우리 스승님과 화두를 나누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수행은 이 세상과 저의 탐욕, 두려움, 고통, 공황, 죽음 등을 지속해서 인지하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다시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진실한 관심과 친절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4. 영화: 제가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최근 호주 SBS에서 ‘의사(Physician)’라는 영화를 방영했습니다. 11세기 영국 마을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본 고아가 의학을 공부하기로 다짐하고 결국 페르시아까지 흑사병 치료제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책: 조안 핼리팍스(Joan Halifax)의 『죽음의 문턱에서(Standing on the Edge)』를 추천합니다. 저자는 블루 마운틴에서 개최된 샤카디타 대회에서 훌륭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의료전문가로서의 여정을 그리며 이타심, 공감, 진실성, 존중과 참여의 다섯 가지 상태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좋다는 어떤 것에 지나치게 관여하면 좋으면서도 고통을 받고 탈진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 파괴적인 패턴을 발견하고 알아차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자와시에 있는 사찰의 스님
1. 초, 중, 고, 대학교 모두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가게들은 그대로 영업 중입니다. 장을 보러 가는 일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식당들도 영업은 하고 있지만, 손님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식품을 사러 나가는 일 외에는 모두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절에서 하는 장례식에는 유가족만 참석하고 법회 역시 우리 가족끼리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는 등의 수칙을 지키고 있지요.
2. 많은 사찰에서 COVID-19의 종식을 염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고, 저도 매일 아침 기도합니다. 그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법회를 중단한 사찰이 많습니다. 저희 절에서도 작년에 장례식을 치뤘던 가족만 오기로 했는데 상황을 봐서 그마저도 재를 지내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두려워하면서도 위기감은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토코로자와시에는 확진자가 3명 정도 있는데 시민들은 일상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 주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부디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3. (2번 답변에 포함)
4.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책이나 영화가 없습니다.
5. 바이러스의 위험을 인식해야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독이지요. 해결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며, 핵무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틴 배츨러는 1953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975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비구니계를 받았다. 1984년 한국을 떠나 대만과 일본에서 수행했으며, 1985년 남편인 스테판 배츨러와 함께 유럽으로 돌아가 영국에서 명상지도자로 활동했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유럽 전역에서 불교명상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1. 저는 지금 프랑스 남서부 외딴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제 남편과 어머니, 어머니를 돌보는 분과 함께 자택격리 중이지요.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러 가고, 매일 가까운 곳을 잠깐 산책합니다. 주변에서 권고하듯이 저를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제 어머니가 93세시거든요. 어머니 건강은 좋으세요.
제가 걱정하는 분들은 다른 사람들과 의료진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는 곳에 계시니까요. 누군가는 그곳에서 회복되고, 누군가는 죽어갑니다. 양로원에 계신 어르신들도 너무나 많이 돌아가시고 있습니다. 양로원 중에서 의료진들이 격리하기 전, 초기에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한 곳은 사망자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요즘 누구나 한국의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모두 감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프랑스 사람들은 기질이 달라서 감시나 동선 추적, 가족과 격리되는 방역체계를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생각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이동 제한을 안전하게 끝내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2. 제가 스물두 살 때부터 예순일곱 살이 되는 지금까지 해 온 모든 명상 수행들이 이 일에 대비하기 위해 했던 것처럼 느껴져요. 저는 송광사에서 십 년간 비구니로 살았습니다. 해마다 두 차례씩 3개월 동안 하루에 10시간 참선했습니다. 산에서 포행할 때 외에는 밖에도 일절 나가지 않았지요.
지난 33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일주일짜리 명상 안거를 지도해왔는데, 거기서도 일주일간 아무데도 나가지 못하지요. 그러다 보니, 집에만 있는 것이 저에게는 새로울 게 없습니다. 이 상황이 아주 편안해요. 명상할 때 우리는 무상과 죽음에 대해 아주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상황이 두렵지도 않아요. 저는 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저를 보호합니다. 그 다음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겠지요. 조심하면서 지내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3. 저희는 요즘 온라인 과정과 수업을 진행합니다. 명상을 좀 해보신 분들은 이 상황을 수행하고, 또,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아주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은 우리를 무의식적으로 자동화된 삶에서 벗어나 서로 좀 더 연결되고 공감하는 삶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의 자원도 발견하고요. 이전과는 너무나 다르고 예외적인 상황이니까요.
사람들이 놓여있는 상황에 따라 이 일이 좀 더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습니다. 어떤 기사와 트위터를 봤는데 심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하거나 강박증 또는 자폐성 성향이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분들 중에서 누군가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불안증이 있던 분 말로는 두려워하던 일이 벌어지니까 상상만 할 때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다 불안해하니까 평등하게 느껴졌다고도 하고요. 자신들은 불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잘 알기 때문에, 이제 새로 불안해하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도 하더군요. 일부 우울증이나 강박증,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은 느끼는 것이 별로 차이가 없다고 말하기도 해요. 물론 더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안정감과 균형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균형과 고요함과 안정을 경험하도록 돕는 걸까요? 자신의 인생에서 좋았던 일들을 기억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고통이나 넘쳐나는 연민에 압도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을 구하려고 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나의 고통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 무엇일까?
4. 제가 제 비구니 시절과 선경스님에 대해 쓴 『출가 10년 나를 낮추다』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혜민스님이나 법정스님 책들도 좋습니다. 스티븐 배츨러가 쓴 고독에 대한 책 『고독한 나에게』도 한국에서 최근 발간되었습니다.
5. 한국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프랑스에 비하면 사망자도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힘든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지혜와 연민으로 서로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응원해 나가길 바랍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언어학 박사인 아가타 혼은 소수언어를 연구한다. 티베트, 네팔, 인도의 비구니 사원에서 스님들의 영어교육을, 한국에서는 금륜사에서 스님들의 영어교육을 했다.
1. 현재 저는 덴마크 주틀랜드 반도의 아스코프라는 마을에 있는 기숙학교인 국민고등학교(folk high school¹)에서 덴마크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누이트(에스키모)의 언어인 그린란드어를 공부하기 위해 덴마크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과거 덴마크의 식민지였던 그린란드는 현재 자치정부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덴마크 정부가 외교를 관리합니다. 이 학교에는 그린란드에 관한 여러 서적을 소장한 큰 도서관이 있으며 저는 선생님과 다른 두 명의 학생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수업 외에도 덴마크어를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수상은 4월 13일까지 '봉쇄' 또는 격리 기간을 명령했습니다. 이 기간에 일부 식료품점, 약국 및 필수 정부 부서를 제외한 학교, 대학, 상점, 회사 사무실의 문을 닫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러야 합니다.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공부합니다. 일부 식당은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운동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자가격리의 영향을 받는 사업체와 근로자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2.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대부분의 학생은 격리 조치가 발표되었을 때 집으로 돌아갔고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이곳은 시골 지역이기에 코펜하겐과 같은 도시의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덴마크는 상황을 상당히 잘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인, 즉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로 보이는 동아시아인들이 덴마크인들로부터 인종차별적 사고를 당했다는 신문보도도 있었습니다.
3. 이 어려운 시기에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노인,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 일하지 않으면 수입원이 없는 사람, 어린 자녀가 있는 사람 등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이를 위해 쇼핑하거나 음식 배달과 같은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웃, 가족 및 친구들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고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공유하십시오. 스스로 자제하고 계획적인 생활을 하십시오. 집에서 규칙적으로 명상, 요가, 운동을 하여 몸과 마음을 유지하십시오. 언어 공부와 같은, 집중력과 지적 자극이 필요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저는 영국의 가디언신문(theguardian.com)을 온라인으로 읽습니다. 가디언신문에서 영화와 책에 대한 추천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이미 독서모임을 하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독서모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독서모임에서는 모두가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의 생존에 관한 책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는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의 나치 점령을 상징하는 비유입니다. 인기 있는 책이니 아마 한국어로 번역되었을 것입니다.
한국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일제강점기에 관한 많은 영화와 책이 있을 겁니다. 독서나 영화 감상 후 친구들과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에 루이자 메이 올컷의 책 『작은 아씨들』의 새로운 영화가 나왔습니다. 저는 책은 읽었지만, 영화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미국 남북전쟁 동안 아버지가 집을 비운 어려운 시기에 가족 구성원이 서로 다독이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잘 묘사했습니다.
세계불교여성연합의 회원으로서 샤카디타 회원은 경계를 넘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불교 가르침을 바탕으로 결합한 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여러 나라의 불교책을 다시 읽고 샤카디타 대회의 논문처럼 우리가 이전에 듣고 읽은 내용을 복습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5. 부처님의 가르침은 매일, 모든 상황,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하고, 기억하고, 우리의 현재 상황에 적용해야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샤카디타 대회를 조직할 기회로 여겨 앞으로 샤카디타 대회에서 발표할 논문 주제를 생각해 볼 시간입니다. 샤카디타 회원의 공식 또는 비공식, 개인 또는 그룹 발표, 학계 또는 현장 등을 보여줄 수 있고 질문, 답변, 의견을 낼 수 있는 특별한 공유 사이트를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 folk high school¹ 국민고등학교: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전형적인 성인 기숙학교 유형.
크리스티 장은 현재 대만의 CIEE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협의회의 상임 이사로 미국 대학의 학생들을 위한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2002년부터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협회의 평생회원이었으며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2008~2012년에는 회장직을 역임했다. 2011년에 샤카디타 대만 지부를 설립했으며 그 이후로 회장직을 맡고 있다.
1. 남편인 프랭크와 저는 설날에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여행한 후 2월 초에 대만의 타이페이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만은 사스 때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데다 더 일찍 상황을 알게 되어 우리가 돌아오기 전부터 전염병에 대해 훨씬 관심을 보였습니다. 비록 우리가 구정 기간 대만에 없었지만,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예방 조치를 공유하기 시작했고, 일부에선 새해 행사 등을 중단했습니다. 우리가 여행한 방콕, 페낭,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축제 분위기였는데 감염자가 더 많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대만의 분위기는 온통 긴장감이 감돌고 정부는 마스크 구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책을 수립했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조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네 약국에 선 긴 줄을 기다리는 대신 온라인 주문 및 지정된 편의점에서 받는 것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대만은 1월 말부터 준비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봉쇄나 여행금지는 없었지만, 사람들은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대만 CDC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매일 14시 정각에 업데이트된 보도 자료를 발표합니다. 이것은 Covid-19 충격 이후 새로운 삶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2.모든 중생이 고통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도를 할 때 Covid-19를 특별히 언급합니다.
Covid-19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과 모든 종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매일 하는 마음챙김 명상 때 비누로 손 씻기와 같은 적절하고 기본적인 위생에 대한 집중이 추가되었습니다. 마음챙김(사람을 만날 때 껴안거나 악수하는 습관적인 자동 조종 모드로 넘어가지 않음)과 동정심(예를 들어 미소와 눈을 마주치는 따뜻한 인사를 보내는 등)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십시오.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또는 전화를 사용하여 가족 및 친구에게 연락하세요.
3. 이 새로운 상황의 모든 어려움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천할 기회로 삼으세요.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정말 가치 있는 일입니다.
4.이미 추천 목록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전염병만으로도 벌써 머리가 아픈데 "정보확산"까지 일어나지 않도록 저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이 관심을 두거나 읽어야 한다고 느끼는 책이나 영화를 시도해 보세요. 그러나 시간 여유가 있고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깊고 철저하게 읽거나 보세요. 독서나 영화보기를 지금까지 여러분이 들었거나 수행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보는 기회로 생각하세요. 그것이 흥미롭고 유용하며 이 시기에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 변화와 불확실성에 직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화와 불확실성은 명백하거나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기도 하지만 Covid-19가 없어도 항상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경험이었습니다. 글쎄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만 계속할 수 있습니다. 로시 조안 핼리팩스(Roshi Joan Halifax)가 샤카디타 호주대회에서 말했듯이 모든 긍정적 원인의 씨앗을 심고 "현명한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쿠칭에서 개최되는 다음 샤카디타 대회를 위한 계획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제 모임이 취소되거나 내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미 그런 모든 정보를 알게 되면, 계획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상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따라서 샤카디타 인터내셔널과 현지 말레이시아대회 조직위원회 간의 수많은 토론과 끊임없는 노력과 조정을 통해, 모든 방향의 의견과 우려 사항을 고려하여 우리는 현재로는 다음 샤카디타 대회를 6월에서 12월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세부 사항은 곧 알려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샤카디타 대회의 준비 계획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섬에 3개국이 공존하는,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이며 아마존 열대우림 이전에도 열대우림이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곳인 보르네오에서 샤카디타 코리아의 존경하는 스님들과 여성불자들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Covid-19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의 대회에 참가할 계획을 세우십시오! 내년 샤카디타 사라왁대회에서 모두 만나기를 바랍니다!
이번 9월에 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므로, 모든 조건이 된다면 9월에 여러분을 만나겠습니다! 이 Covid-19 폭풍을 견뎌내고 여러분 모두 안전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모든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프리랜서 작가, Cafe129 다람살라 Director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다람살라 쭉라캉 남걀사원이 출입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지난 3월 17일 달라이라마 대표부는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라마(뗀진갸초, 85)가 주석하는 겔룩빠 산하 딱첸촐링을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대책으로 무기한 전면 통제한다고 공지했다. 그리고 3월 23일 다람살라에서 Covid-19 첫 확진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 초 1월 30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도에서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던 다람살라에서의 확진자 소식에 연일 긴장감이 돌았다. 미국 국적의 티베트인 뗀진 최펠(69세, 남성)은 인도 델리 입국 후 발열 증세로 다람살라 인근 탄다병원에서 검체 채취 결과를 기다리다 자택에서 결국 사망하면서 망명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전했다.
인도에 입국한 모든 내외국인은 입국일 기준 지난 28일간의 행적을 보고해야 한다는 출입국 조항이 시행된 가운데, 정부는 3월 24일 오후 5시를 기해 인도 전역의 21일간 통행 금지령(Curfew)을 공포했다. 긴급 시행령으로 오는 4월 14일까지 진행될 봉쇄령으로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었으며 국경 출입까지 차단되는 등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
연일 COVID-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 전역 봉쇄령에 따라 망명정부 학교의 모든 개학도 전면 연기되었다. 지난 겨울 성지순례와 스웨터 비즈니스로 다람살라를 떠나 흩어져 있던 티베트인들이 2월 말 티베트 새해 로사르를 기해 각자의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면서 전염병 대응에 대한 질병 관리 체제의 미비가 가시화된 것이다. 달라이 라마 산하 간덴포당 재단은 3월 26일 공식 서면을 통해 히마찰프라데시 주 정부의 정책을 따라 사회 빈곤층을 위한 식료품과 의약품 지원책에 대해 구호 기금과 생필품으로 전면 협조할 것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전국 봉쇄령이 시행된 지 불과 수일 후 저임금 일용직 노동자 수백만 명이 해고되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인도의 수도 델리를 기점으로 우뜨라프라데쉬주 국경 터미널로 집결, 그들의 고향 비하르주와 차띠스까르주로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명령을 거부하는 그들의 행보에 다급해진 우뜨라프라데쉬주 정부는 긴급 버스 운행을 알선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수용할 수 없게 되면서 상황은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심지어 수십여 일이 소요될지 모를 육로를 통해 걸어가는 행렬에 공권력이 투입되고 방역이라는 명의로 농약 용도의 살충제로 소독되는 등 혼란만 가중될 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델리의 무슬림 사원 자마마스지드에서 한국의 신천지 집단 감염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기도를 위해 인도 전역에서 몰려들었던 순례자들이 그들의 주거지로 귀가하면서 연일 수천 명의 확진자가 보고된 것이다. 이로써 인도 정부는 봉쇄령을 5월 2일까지 추가 연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서양 의학보다 고대 의학 아유르베다 철학을 신뢰한다. 이번 COVID-19 사태가 가중되자 힌두교는 성스러운 소의 오줌을 마시는 것에 치유 기능이 있다는 등 황당한 민간치유법을 내놓았고 실제로 이를 실행한 이들이 SNS에 인증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심지어 소의 용변으로 목욕을 하고 팩을 몸에 바르는 것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뜬소문이 돌았다.
티베트 전통의학 병원 멘치캉에도 관련한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악한 것을 소멸시키는데 효력이 있는 환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결국 모든 재료가 소진되기도 했다. 더욱이 멘치캉에서 제조되는 천연 허벌 제조 약은 달라이라마를 비롯해 수승한 법력을 지닌 수행자의 가피까지 받을 수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이 증폭되었다. 사캬 티진 린포체는 호신용 부적의 효능을 온라인을 통해 공급하기도 했다.
근거 있는 아유르베다 의학을 따라 추천할 만한 식이요법이 있다. 우리에게 카레의 재료로 익숙한 강황이 그것이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준비한다. 채식주의자라면 아몬드 밀크나 두유 코코넛 밀크를 활용해도 좋다. 강황 가루를 찻숟가락 하나의 양으로 꿀과 잘 섞어준다. 골든 밀크(Golden Milk)로 통하는 이 황금 우유는 요가 수행자들의 비밀 음료로 통한다. 다람살라 카페129에서도 서비스하는 메뉴로 이스라엘 여행자와 요가 수련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심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지금이다. 그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한 받는가를 새롭게 알아차리는 교훈을 배우고 있다. 처음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발병하고 머지않아 한국으로 전염되면서 해외를 여행하는 한국 여행자들이 많은 비난을 받았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코로나 한국인(Corona Korean)이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인도 역시 지난 2월까지는 Covid-19 사태를 남의 나라 일로만 여겨왔다. 3월 이후 인도 정부 스스로 봉쇄 정책을 강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난한 이들은 생사의 경지로 내몰리게 되었다. 그러자 티베트 사원에서는 솔선수범하여 생필품을 공급하고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승가의 바람직한 회향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인도 델리 한인사회에서도 협력하여 빵과 라면을 기부하는 등 우리의 문제 공생의 현안으로 공감하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Covid-19 사태를 통해 우리는 각성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생태계 보전과 인류애의 발로에 관심을 기울이고 삶에서 실천되도록 해야 한다. 치료제 없는 전염병이라는 인류의 한계와 직면한 지금 우리는 거대한 두려움과 맞서고 있다. 앞으로도 해결이 불투명한 공포에 맞서기 위한 자세로 우리 인류는 보다 협력하고 격려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