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에서 진행되는 세계의 명상 연사소개 #2 – 글: 이영희

글: 이영희

파멜라 아요 예툰데(Pamela Ayo Yetunde)는 1961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에는 독실한 기독교 배경의 가정에서 성장했다. 소녀 시절 흑인으로서 백인학교에 다니면서 인종차별을 겪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하여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 후 저널리즘을 공부하던 중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학업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여행했다. 귀국 후 로스쿨을 나와 한 때 귀화 및 이민자 담당관으로 일한 적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촌 중 한 명이 병에 걸려 입원했는데 병명이 에이즈임이 밝혀졌다. 그러자 친척들은 두려움을 느끼고 문병조차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 또한 문병이 꺼려졌으나, 사촌이 죽기 몇 개월 전 마음을 내어 마침내 사촌을 만나러 병원에 왕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는 이 경험을 통해서 크게 느끼는 바가 있었고 상담사와 호스피스라는 직업에 대해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2002년 호스피스가 되기 위해 주위에 알아보던 중 당시 그녀가 살던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진행하는 호스피스 양성교육은 불교에 기반을 둔 “Zen Hospice Project(현 Zen Caregiving Project)” 프로그램이 유일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주최측이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준 틱낫한 스님의 서적을 받아 읽은 후 비로소 불교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녀는 프로그램 수료 후 사띠 불교센터에서 1년간 불교 사제교육을 받았으며, 그 후 일련의 교육을 거쳐 호스피스 사제가 되었고, 2016년에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범종교적인 불교 수행자로서 강연과 저술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아프리카계 미국여성들에게 미친 불교 수행의 영향을 다룬 Object Relations, Buddhism, and Relationality in Womanist Practical Theology (2018), Casting Indra's Net (2023), 공저 Black and Buddhist (2020) 등이 있다.

그녀는 BuddhadharmaLion's RoarTricycle: The Buddhist Review, Journal of Buddhist-Christian StudiesReligions and Feminist Theology와 같은 유명 불교 잡지와 종교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우드에이커에 있는 스피릿 락 명상센터(Spirit Rock Meditation Center in Woodacre)의 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불교잡지 ‘Lion’s Roar의 부주필이며(https://www.lionsroar.com/author/pamela-ayo-yetunde/) 팟캐스트 공동 진행자이기도 한데, 최근 활동으로는 불교문헌에 나오는 성스러운 이야기를 현대에 맞게 각색하여 다시 나누자는 취지의 Buddhist team for Fetzer Institute's Shared Sacred Story project https://fetzer.org/work/initiative/our-shared-sacred-story 프로젝트에 초빙되어 이에 영감을 받아 키사 고타미의 이야기를 현대의 아프리카계 미국여성으로 각색하여 저술한 바 있으며, 이 이야기는 조만간 소설과 영화로도 나올 예정이다. 키사 고타미는 죽은 아들을 잃고 울며 헤매 다니다가 부처님을 만나 죽은 이가 없는 집의 겨자씨를 받아오면 알려주겠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각 집을 방문한다. 그녀는 마침내 생명 가진 모든 것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깨달음을 얻었다.

파멜라 아요 예툰데의 신간 서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