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이는 소중함을 되새기는 샤밤샤밤의 시간 – 글: 김한울

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온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이래 첫 대면 샤밤샤밤의 날을 가졌다. 마지막 샤밤샤밤을 2020년 12월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한 후, 2021년 12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7차 샤카디타 대회와 일정이 겹쳤고, 2022년 12월은 제18차 샤카디타 세계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샤밤샤밤을 쉬었다.

큰일을 치루고 숨을 고르느라 간소하게 치러진 이번 회원의 밤은 전국비구니회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자기소개에 이어 올 한해 감사함을 느꼈던 분에게 감사편지 쓰기, 회원간 선물 교환식, 베스트드레서 선정, 샤카디타 선언문 함께 읽기, 찬불가 함께 부르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정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8회차인 이번 행사에도 빠질 수 없는 포트럭파티(각자 먹을 음식을 조금씩 싸와서 함께 나누어 먹는 문화)를 준비했다. 준비해온 음식 메뉴가 겹치면 감동이 약간 감소하기 때문에 눈치게임은 필수이다. 올해도 준비한 음식이 풍성하여 행사를 마친 후 서로의 음식을 챙겨갔다.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취지로 시작한 포트럭파티이지만 손이 크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고 싶은 한국인들이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올해 드레스코드는 빨간색으로, 제1회 샤밤샤밤 때와 같은 색이다. 올해 베스트 드레서 상품은 ‘회원간 선물교환 우선권’이다.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는 이영희님으로, 상하의와 가방, 악세사리까지 빨간색으로 맞추어 우선권을 거머쥐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음 해를 기약하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 나누는 샤밤샤밤은 내년 12월 중순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샤밤샤밤은 보통 10월 말부터 기획하므로 준비에 관심있는 분은 연락주시면 된다. 새로운 인연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