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영희(샤카디타 코리아 운영위원)
2024년 4월 17일 봄에 다시 문을 연 5차 샤코 윤독은 매주 수요일로 옮겨 저녁 8시에서 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아남 툽텐(Anam Thubten) 스님의 ‘매 순간 끌어안기(Embracing Each Moment)’를 즐겁게 함께 읽으며 2024년 7월 31일에 책을 마쳤습니다. 144쪽의 많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불교의 중요한 가르침을 일상에서 깨닫게 하는 소소하면서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윤독에 참여하신 분들은 다 함께 매주 평균 10쪽 이상씩 열심히 읽으며 아남 툽텐(Anam Thubten) 스님의 쉽지만 심오한 지혜의 말씀에 고개를 주억이며 따듯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매 순간 끌어안기‘ 이번 책은 지난 2차 윤독, ‘No Self, No Problem’에 이은 샤코 윤독에서 만나는 아남 툽텐 스님의 두 번째 책이었습니다. 티베트 불교 스승이 전하는 해탈의 길에 대한 기쁨과 일상에서의 가르침은 쉬운 영어로 쓰여지고 일상의 예를 들어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거라 생각합니다.
스님 말씀에 따르면, 깨달은 삶은 불교 가르침의 본질이자 목표이며, 이 책은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깨달은 마음을 고양시키고 기르는 안내서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스님의 명상 안거나 법문, 강의에 기반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쓰여졌고 깨어난 삶으로 가는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따듯한 감동과 즐거움으로 가득 찼고 진리가 왠지 멀지 않고 손에 바로 잡힐듯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우리 내면의 가장 강력한 충동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행복은 주로 마음 상태에서 오지만, 외부 환경이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삶의 매 순간을 끌어안을 줄 알아야만 비로소 자신에 대한 그릇된 생각과 잘못된 감정의 패턴을 내려놓고 항상 우리 안에 존재했던 자비의 마음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윤독을 마치며 항상 드는 생각은 '도반들과 함께여서, 그리고 도반님 덕분에 꾸준히 책을 읽고 또 마칠 수 있었구나.'하는 것입니다. 이제 세상은 성장이 아니라 성숙으로, 속도가 아니라 방향으로, 단절에서 연대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샤코 윤독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꾸준히 공부하는 방향성을 갖고 함께 연대하면서 계속 성숙해 갈 것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