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P 2기, 13차 샤카디타 대회 참가 소감

김경주

GEP 2기 수료, 숭실대학교 화학과 3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숭실대학교 3학년 김경주입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다니시는 상도선원에 곧잘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어느날 재마스님께서 GEP을 소개해주시며 권유해주셨습니다. 사실 그때는 마음으로 와닿지 않았고 영어 공부의 한 방편으로 생각했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목동에 있는 국제선센터에서 3시간씩 불교영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영어만 배운게 아니라 명상하는 법도 배우고 다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김한울

GEP 2기 수료, 그래픽 디자이너

여행은 언제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곤 하지만 사캬디타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사캬디타에서 GEP의 이름으로 재능 기부를 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재능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과 따뜻함을 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베풀러 오는 줄로만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많은 것을 받고, 배우고, 담아 왔습니다. 그토록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지켜보며 식은 줄로만 알았던 내 마음 속의 열정에 다시금 불을 지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 몇년간 인생을 다 산 것처럼 굴었던 오만한 자신을 꾸짖고 소중한 인연을 맺어 새로운 세상으로 향할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나의 마음 기부가 돌고 돌아 더 큰 열정으로 되돌아오는 곳이 바로 사캬디타였습니다.

박은진

GEP 2기 수료, 부산대학교 영문어학과 4학년

인도에서의 기억은 정말 좋기도 하였지만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왜냐하면 인도는 도로가 잘 포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동시에 많이 힘들었다. 힘들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감사함이 밀려왔다.당연히 길은 정리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도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음식을 달라고 하고 돈을 달라고 할 때 얼마나 살기가 힘들었으면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저럴까 싶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도와줄 능력이 없는 나에 대해서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일단 샤카디타 대회에서의 스님들은 너무 미소가 맑고 따뜻했다. 보는 내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외국을 나가고 싶었는데 막상 외국에 나가보니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지 깨닫게 되었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는 불평불만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자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 준 인도 여행이었다

서혜인

GEP 2기 수료, 성신여자대학교 국문학과 3학년

불교에 전혀 무지했던 나는 우연한 기회로 제 13회 샤카디타 여성불자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불교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다양한 나라의 스님들과 불자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특별했다. 평소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스님들과도 대회, 여행기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스님들의 말씀에 마음과 생각이 맑아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길거리에 남자들밖에 없어서 외국인 여성인 우리 일행들을 쳐다보는 것이 이상하고 기분 나쁠 때도 있었다. 또, 춥고 열악한 숙소에서도 기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했던 사람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춥고 열악했던 숙소, 대회장의 환경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인도 거리 곳곳에 불쌍한 사람들과 구걸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윤리시간이나 평소에 어려운 사람은 도와줘야 한다고 배웠지만, 내 앞에 직접적으로 마주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에는 나는 용기 없는 사람이었다. 이런저런 딜레마에 빠져 생각을 하고,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이번 13회 샤카디타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이 곳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을 소중히 여겨 더 깊은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

이혜인

GEP

13회 대회 개최지가 바이샬리라는 사실을 알고 나는 망설임 없이 인도행을 결정했다. 부처님이 가장 사랑하셨다는 곳. 최초의 여성수계가 일어난 곳. 유마경의 바로 그 땅. 공항을 나서자 마자 한 순간 한 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고, 일정을 좀 더 길게 잡지않았던 것에 후회하며 시작과 함께 이미 다음을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여성, 불교, 문화간 소통 등 여러 요소들을 기조로 한 회의장의 분위기와 발표내용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다채로웠다. 8일간의 회의가 막을 내린 후 이루어진 성지순례는 내가 바라던 성격의 것과는 정 반대였지만 이런 아쉬움이 다음번에 대한 다짐을 더 강하게 했으리라. 인도는 누구나 철학자로 만들어 주는 곳인 것 같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이, 현대화 된 한국의 도시 속 삶에서 놓치기 쉬운 인간의 삶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그에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해주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