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샤카디타 대회 참가 후기 – 서혜인

서혜인

샤카디타 코리아 간사
GEP 2기, 3기 수료
성신여자대학교

장소: India Baishali (인도 바이샬리)
일시: 2013.01.03 ~ 01.21
인도 바이샬리에서 열린 제 13차 세계여성불자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그 곳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불교"라는 주제의 학술발표를 듣고, 다양한 워크숍에 참가한 경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경험은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먼저 목동 국제선센터에서 6개월동안 제 2차 GEP을 통해서 지속적인 영어 번역 연습, 영어 발음 특강, 요가,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영어통번역연습 트레이닝과 불교적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제 2차 GEP을 수료한 후에 인도 바이샬리에서 열린 여성불자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 인도 공항에서 내리고 버스를 통해 이동할 때만 해도 밤이어서 인도의 정확한 실체를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하룻밤 호텔에서 자고 버스로 바이샬리로 이동하는 중에 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여성 외국인들(한국인뿐 아니라 터키, 미국,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인 우리를 보던 그 시선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를 중심으로 빙 둘러서 신기한 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쳐다보는 등 원숭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길거리를 지나갈 때마다 보이는 소의 똥, 개, 양, 그리고 계속해서 울려대는 경적소리들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 13차 세계여성불자대회는 오전, 오후로 나뉘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학술대회가 진행되었고 하루의 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는 다양한 워크샵(번역 워크샵, 타라댄스, 성희롱 방지 교육 등)을 통해서 대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술대회, 워크샵 모두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고 운영된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스님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더 친근하게 생각하고 대할 수 있었고, 매 아침마다 참가한 국가의 방식대로 진행되었던 예불방식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5시에 꼭 일어나 모든 예불을 참가 해 보았고, 한국의 예불방식은 단연 돋보여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는 인도, 카스트 제도를 통해 윤회를 믿고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문화를 가진 곳, 그리고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 단순한 방문이 아닌 세계여성불자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고, 통역 봉사를 할 수 있었음은 큰 영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