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디타 인도네시아대회 보고

인도네시아로 출발하기 전..

지난 6월 20일, 제14차 샤카디타 대회에 참석하는 참석자들의 무사기환을 바라는 기원법회가 금륜사에서 열렸다. 금륜사에 모인 대회 참석자들은 대회에 참가하는 설렘과 기대감에 부푼 모습들이었다. 본각스님의 샤카디타 대회 참가에 대한 의의와 마음가짐 등의 말씀을 들은 후에 참석자들의 간단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본인 소개를 하면서 떠나기 전에 어색함을 푸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비록 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분들도 기원법회에 나와 참석자들의 무사기환을 기원하며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기원법회를 마친 후 방송통신대학교 김외숙 교수가 ‘가족의 변화와 불자의 실천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 나갔다. 대한민국의 혼기변화, 이혼급증 등을 이야기하며 가족의 형성이 느려지고 어려워지며, 다양해짐을 이야기하였다. 기존의 대한민국의 가족의 구성에서 다양한 가족의 구성으로 변함에 따라 여성가족부, 건강관리 지원센터의 수가 늘어나고 이들을 지원해 주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늘어남을 밝히었다. 이 후에는 이러한 가족의 구성이 다양해짐에 따라 불교계의 실천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부, 노동, 여가의 공존으로 평생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해짐에 따라 불교계에서 불교적 방식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단체를 설립하는 등의 대안이 있음을 나눴다.

드디어 도착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6월 23일, 모두가 기다리던 샤카디타 대회의 개회식이 치뤄졌다. 고대 불교왕국의 흔적이 가득한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지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개회식 후 술탄이자 대통령이 대회 참가자 모두를 대통령궁으로 초대하여 환영해주었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40여개국의 나라에서 총 1천여명이 모여 <자비와 사회정의(Compassion and Social Justice)>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회는 7일간 매일 8~10개의 논문발표와 워크샵, 문화행사로 치루어졌으며, 인근 보로부두르 사원 투어까지 아흐레간의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하고 돌아왔다. 지난 몇개월동안 훈련하였던 GEP 학생들도 10여명 같이 참가하여 한국에서는 여러 대덕 스님들 및 재가자 총 50여명이 논문 발표 및 통역, 문화교류에 참여하였다. 6월 30일, 족자카르타의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홍콩에서 열릴 제15차 샤카디타 대회를 기약하며 폐회식이 시작되었다.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준비운영자, 봉사자, 발표자, 명상 진행자, 워크샵 진행자, 통역자 그리고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이루어낸 쾌거이다.

대회는 매일 아침 6시반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과 오후 두번의 논문 발표가 이루어졌고, 오후에는 각종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밝은 별 밤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샤카디타 인터네샤널의 회장이신 텐진 빠모스님, 호주의 아잔 브람스님, 그리고 미국 서부의 샤스타 애비사원의 주지이신 툽덴 최드론 스님 등의 법문을 들었다. 마지막 날 전체 총회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인 <자비와 사회정의>를 어떻게 실천할지 결의문을 채택하였고 바로 포커스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을 하였는데 샤카디타 코리아는 비구니 스님들의 국제 교류를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위원회를 구성했다. 바로 이어 열린 국가별 모임에서는, 전국비구니회 회장스님과 금륜사 주지 본각스님의 소감 말씀을 듣고 앞으로 샤카디타 코리아가 어떻게 더 세계 불교와 지구의 평화를 위해 기여할수 있는지에 대한 각종 생각을 공유하였다. 2년마다 열리는 대회 준비와 참가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지만 막산 귀국하고 나면 서로간의 소통이 소원해짐을 생각하여, 다음 회의까지 최고한 다음의 두가지는 실행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첫째는 해외의 열악한 환경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을 한국으로 몇명이라도 초청하는 사업을 단기간으로 우선 시작해 보자는 것이고, 둘째는 전국의 제방 강원에 계시는 강사스님등의 불교계의 중진 스님들을 한분 한분 찾아 뵙고 2017년 홍콩에서 열리는 15차 샤카디타대회에 참가하시도록 설득하자는 것이다. 학인스님들의 참가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얻은 내용을 한국 불교계의 성장의 거름이 되도록 하기에는 역시 중진 스님들이 와서 보셔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차기 대회는 University of Hong Kong의 불교학연구소에서 주최하기 때문에 상당히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 같기에, 이에 대비해서 샤카디타 코리아는 지금부터 준비를 차근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모두들 한 목소리를 내 주셨다.

이번 대회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샤카디타 코리아 홈페이지에 연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