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형은(샤카디타 코리아 운영위원장, 말레이시아대회 준비위원회 위원)
세계 불교여성들의 권익을 살리고자 설립된 샤카디타 인터내셔널(Sakyadhita International)은 1987년 인도 보드가야에서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대회를 개최합니다. 오는 2021년에는 말레이시아 동부 보르네오섬 쿠칭 사라왁에서 제17차 대회가 열립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으며 2019년 제16차 호주 대회에는 28개국 803명이 참가했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136명의 불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샤카디타의 회원국이 되기 전인 2004년에 대대적인 규모의 제8차 대회를 중앙승가대학교에서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2013년, 현 전국비구니회 회장인 본각스님과 서울대학교 조은수 교수 두 분을 승가와 재가 공동대표로 모시고 샤카디타 한국지부를 설립하였습니다.
샤카디타 대회는 보통 6~7월에 열렸으나 이번 17차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정을 2021년 말로 옮겼습니다. 12월 24일에서 29일까지 논문 발표와 각종 워크숍을 진행한 후 30일과 31일은 쿠칭 인근을 관광하면서 2021년을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본부 산하의 국제팀, 대회 개최국의 준비팀, 논문심사팀, 워크숍팀, 통번역팀, 홍보팀 등 많은 봉사자가 회의준비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 대회까지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이신 조은수 교수께서 샤카디타 인터내셔널의 부회장직을 겸하여 여러 해 동안 수고해 주셨고, 이번 17차 대회에는 제가 준비팀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중순에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회장이신 텐진 빠모(Tenzin Palmo)스님을 모시고 호주,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 그리고 한국의 준비 봉사자 몇 명이 화상으로 모여서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빠모스님께서는 “샤카디타는 대승불교, 테라바다 불교, 티베트 불교 등 여러 불교 종파가 한데 모여서 경계를 초월하고, 각자의 애로점을 알리고 받아들이고 해결하고자 환희심과 자비심을 가지고 서로 돕는 단체로서 세계 유일한 성격을 지닌 단체입니다. 앞으로도 다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소식지를 통해 말레이시아대회의 준비 소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라며, 더불어 여러분들의 대회 동참도 부탁드립니다.
* 텐진 빠모스님의 대회참가 격려 동영상 보러가기: http://sakyadhita.kr/?page_id=7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