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영숙(샤카디타 코리아 운영위원)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인 본각스님이 이끄는 전국비구니회가 6월 5일 11시 전국비구니회관 2층 회의실에서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와 사찰음식연구소, 차문화연구소의 개소식을 가졌다. 본래 3개 연구소 개소식을 2월 말에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되었다가 6월 12일 전국비구니회 정기 총회를 앞두고 일주일 전에 개최하게 되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고 다양한 연구와 활동을 심도 있게 펼쳐나가도록 하자는 뜻에서 연구소들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연구소라고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 장기적으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 지난 제10대 집행부 당시 발족해 문을 열었지만 그동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공간도 없이 종무소 앞에 현판만 걸려 있었다. 그런데 이번 12대 집행부에서 연구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앞으로의 활동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 샤카디타 코리아의 운영위원이신 수경스님이 소장을 맡았으며, 회장 본각스님이 중앙승가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운영해오던 한국비구니연구소의 성과물과 과제를 이어 받아 한국비구니사연구와 한국비구니에 대한 관련 자료 수집과 정리에 매진할 계획이다.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이 소장을 맡은 사찰음식연구소는 그 동안 현판도 없이 비구니회관 지하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역주민을 위한 사찰음식 대중화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또한 올해에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약김치를 담가 제공하는 등 상생과 자비의 정신을 구현하는데 앞장섰다. 선재스님은 이번 12대 집행부에서 현판식과 공간 이전을 약속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차문화연구소장을 맡은 혜성스님은 한국 차문화의 전통을 잘 계승하고 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샤카디타 코리아 일부 회원들이 6월 13일 토요일 1시에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를 방문하였다. 회원들은 본각스님이 중앙승가대 교수 재직 시절 운영한 한국비구니연구소에서 편찬된 풍부하고 체계적인 연구 자료들을 보고 놀라워했으며, 이러한 자료들을 물려받은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가 여성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비구니회 부속 3개 연구소 개소식 보도뉴스
[BTN뉴스] 한국비구니승가, 사찰음식, 차문화연구소 개소식 보도뉴스 (202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