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부처님 오신 날 – 글: 김은희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는 나라마다 날짜와 행사내용 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부처님오신날, 성도절, 열반일을 나누어 지내지만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베삭(Vesak)을 지낸다. 베삭이란 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열반을 함께 기리는 축제이다.

각 나라의 부처님 오신 날

동아시아

한국,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는 음력 4월 8일이 부처님 탄신일인데 2021년에는 양력으로 5월 19에 해당한다. 대만은 1999년에 부처님의 탄생일을 5월 둘째 주 일요일로 정하였다. ‘어머니의 날’과 같은 날이다. 일본은 1873년 메이지 유신 후 서양력을 채택하여 양력 4월 8일이 부처님 탄신일이다.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몽골, 베트남, 티베트

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열반을 함께 축하하는 베삭을 지낸다. 베삭의 뜻은 고대 인도 음력의 베사카(팔리어 Vesākha, 산스크리트어 Vaiśākha) 달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붓다 푸르니마(Buddha Purnima), 붓다 자얀티(Buddha Jayanti)라고 부르기도 한다. 산스크리트어로 푸르니마는 보름달이란 뜻이고 자얀티는 생일이라는 뜻이다. 베삭은 불교력과 힌두력의 Vaisakha 달의 보름날에 열리며 보통 양력으로 4월과 5월 사이이다.

1950년, 스리랑카에서 열린 불자대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베삭 축제를 열기로 공식화했고, 네팔 정부가 최초로 공휴일로 지정했다. 남베트남은 1975년 통일되기 전에 부처님 탄신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통일 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2000년대부터 베트남 승가에서 베삭 축제를 열고 있다.

나라에 따라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2021년 5월 19일: 방글라데시, 부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폴,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2021년 5월 26일: 네팔, 인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근현대에 불교가 전파 된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에서는 전래 된 불교 전통에 따라 부처님의 탄신일을 기념한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 불교 전통을 가진 사찰은 중국 음력으로 탄생일을 기념하고,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불교 전통의 사찰은 베삭을 연다. 미국의 경우 베삭과 한국의 연등회를 혼합한 축제를 열기도 한다.

대한민국

연등회

일본

관불식

인도

제타나와

인도네시아

베삭

@Dhammavihari Buddhist Studies
Photos below sent by Clesia

스리랑카

유등

미얀마

보리수에 물 주기

베트남

탐축파고다(Tam Chuc Pagoda)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