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손미원(샤카디타 코리아 운영위원)
이 세상 모든 인연들이 그렇듯이 2021년 작년 여름 불교여성개발원 모임 점심식사는 코로나사태로 4인용 작은 방에서 따로따로 하였는데 우연히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조은수 교수님과 마주앉게 되었다. 그후 얼마 있다가 샤카디타 코리아 윤독모임을 추천하여 주셔서 영문 불교서적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우리 조카들을 끔직히 아껴주셨던 이모님(유대덕월보살)의 영향으로 부처님오신날과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 절에 가서 108배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었고, 직장생활(연구직)과 가정생활을 하면서 감히 불교교리를 공부할 마음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살아왔다.
45년 설법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수많은 말씀을 하시면서도 진리는 하나라고 했지만 막상 필자에게는 그 많은 법문, 논서, 해석 서적들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OLD PATH WHITE CLOUDS는 이해하기에 수월하여, 평이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내용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삶이 이렇게 완벽하게 아름다울 수 있는지, 2500년이 지난 지금, 불법이 많이 사라졌고 이론과 삶으로의 적용을 분리하는 서구의 생활방식 영향인지, 삶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불법 그 자체로 45년을 사시는 모습을 읽고 듣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큰 복을 받는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특히 가끔씩 스님들께서 설명해주시는 말씀이 더하여 더욱 이해하기 쉬웠고 깊이를 더해 주셔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생명과학도인 본인은 약학을 연구하면서 불교의 교리가 과학과 틀리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놀란다.
오직 “나”라는 몸마음느낌생각의식의지를 관하면서 부처님들께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합니다. 이 세상 모든 불자님들 이렇게 인연되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