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희(샤카디타 코리아 운영위원)
지난 8월 첫 주 토요일(7일) 샤카디타 코리아 윤독회에서 새 책 읽기가 시작되었다. 지난번 ‘No Self No Problem’ 윤독이 끝나고 짧은 방학을 가진 뒤 ‘Why Buddhism Is True?’를 읽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윤독에서 읽었던 책들은 부처님의 일대기나 전문 수행자들의 책이었지만 새로 시작하는 이 책은 수행이 그리 깊지 않은 미국인 재가자가 쓴 책이다.
미국 불교의 역사를 보자면 19세기 후반부터 아시아 이민자들을 통해 불교가 미국에 유입되었고 1950, 60대에 스즈키로 대표되는 일본불교, 1970년대 중국불교. 한국 불교, 티벳불교가 본격적으로 유입되었다. 초반에는 대부분 동양의 스님들이 이민자와 미국인들을 가르치는 형태였고 불교 관련 책들은 그분들의 책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미국인 출가자들이 증가하면서 미국인 수행자들이 빨리어나 산스크리트어 경전을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고 불교 교리에 대한 책들도 직접 쓰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이제는 불교의 가르침이 대중화되면서 서양의 재가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불교적으로 바라보는 책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번에 윤독을 시작한 ‘Why Buddhism Is True?’는 미국의 진화론자가 나름대로 불교와 진화론과의 융합을 시도한 책이다. 이 책은 미국의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라이트는 ‘Cousera’라는 무료 미국대학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Buddhism and Modern Psychology’라는 강의를 진행했었는데(이 강의는 이제 끝났다.) 이 강의 내용을 엮어 책으로 출판한 것이 바로 우리 모임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강의 내용과 책 내용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고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강의 내용은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언론인 출신의 저자라 문장이 쉽지는 않지만 불교가 현대의 서양문화를 만나면서 어떻게 진화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