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생 소감 – G.E.P. 6기를 마치며


김수용
G.E.P. 6기 수료생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4학년

안녕하세요? G.E.P. 6기 김수용입니다. 새로운 배움에 대한 기대로 시작했던 G.E.P. 6기 활동이 어느새 끝나고, 쌀쌀했던 봄날도 무더운 여름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G.E.P.은 도전이었습니다. 학과 수업을 많이 듣는 데다 불교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어서 신청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고민이 무색하게도, G.E.P. 수업은 매주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학교 생활과 병행하며 참여하기에 조금 불성실 했다고 생각하지만, 매주 저의 무지를 깨달으며 신선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G.E.P.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을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그 동안 종교 내에서 일어나는 성차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불교에 귀의한 사람은 생명을 존중하고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기 때문에 일반 사회보다 성차별이 덜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교 내에서도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성차별이 다양한 형태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미약하겠지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 샤카디타 활동을 통해서 불교와 일반 사회의 성차별을 해소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영어로 불교 자료를 공부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G.E.P. 수강생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익히며, 지식을 나누는 과정이 모두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통역 훈련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저의 능력을 깨닫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억력 훈련법으로 향상된 기억력으로 순차통역과 동시통역을 실습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남들보다 기억력이 안 좋고 말도 잘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G.E.P. 수업을 받고 상당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수업 후반부에 간단한 동시통역 시험을 봤을 때 저 뿐만 아니라 G.E.P. 6기 모두가 처음보다 훨씬 실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우리 모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선생님들과 스텝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END


한세나
G.E.P. 6기 수료생
전업주부

G.E.P. 6기는 지난 3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15주간 진행되었다. 첫 만남에서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 서로의 동기를 나누고 시작된 여행은 많은 깨달음과 배움을 선물해 주었다. 불교의 역사부터 세계 불교의 흐름, 불교 속 여성의 리더십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불교를 종교적으로만 접했던, 그래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던 나에게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지게 해주었다. 좀 더 넓게, 좀 더 깊게. 그 뿐 아니라 통역을 위한 수업은 가장 쫄깃한 수업이었다. 영어듣기를 중학교 수준부터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고, 거기에 자신감을 얻었으나 갑자기 급 상승된 수준에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감싸 주셔서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처음에 배정된 짝과 순차통역과 기억력 높이기 훈련은 또 다른 긴장감을 선물해 주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했던 수업은 잘 하고 못 하는 것보다는 서로 도와주려는 분위기에 끝났을 때는 많이 아쉬웠다. 알려주신 다양한 방법으로 통•번역 연습을 꾸준히 하고 불교 교리 용어에 친숙해 진다면, 나도 다음 기수를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가장 뜨거운 초여름을 G.E.P.을 통해 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