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디타 코리아 소식 45호 (2024.10-12월 소식) 인도 붓다가야 보건소 의료지원 및 의약품 전달-여성질환 집중치료 의료봉사 캠프 –

글: 도원 스님

전국비구니회 국제부는 제13대 집행부 출범 1주년을 맞아 2024년 11월 22~28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부다가야 보건소에서 의료지원 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회장 광용 스님을 비롯하여 운영위원장 진명 스님,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 연관부서 기획실장, 금해 스님, 복지부장 보은스님, 국제사회부장 정호 스님, 국장 자운 스님 및 산부인과 전문의 여련화 보살님까지 총 8명이었습니다.

23년 전국비구니회와 백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건립된 부다가야 보건소에서 진행한 의료봉사는 24일 첫날 10시 입재식을 시작하며 후원금 1천만 원, 의료약품 1천만 원, 컴퓨터 1대, 그리고 3천만원 상당의 초음파기기(여련화 불자 후원)를 전달하였습니다.

첫날 의료봉사는 지역주민 및 어린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약 200여 명을 진료하였습니다.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여성부터 가벼운 감기환자까지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삶의 환경이 열악해 피부질환은 기본이었고, 여성은 빈혈, 자궁 관련 질환, 무릎이나 관절통을 호소하는 분들과 영양이 부족해 기력이 없는 노인과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병원 치료는 아예 받기 힘들며 인도 민간요법에 의지하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귀가 아프다고 기름을 귀와 배꼽에 붓고 온 젊은 여성도 있었습니다.

둘째 날 오전에는 보건소 인근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첫날과 비슷한 상황의 환자가 대부분으로 오후 3시까지 200여명의 진료가 이어졌습니다. 오후에는 인근 수자타 학교 5학년 20명의 학생들이 보건소를 방문하여 진료를 시행했습니다. 질서정연하고 건강한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3시 30분부터는 인근 세와비거하 마을로 이동하여 관세음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2년 과정의 학교였으며, 큰 환영과 함께 미리 준비한 어린이 과자, 음료, 볼펜, 인형, 비타민, 신발 선물과 전교생의 기생충 약을 전달하였고, 학생 및 주민 60여명의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빈민촌 불가촉천민이 주로 사는 마을이었습니다. 학교 학생들의 위생이나 영양상태는 좋았지만, 학생이 아닌 아이들은 심각했습니다. 특히 체중 미달, 영양부족, 청결, 환경 등 모두 최악의 상태로 매우 우려스러웠으며, 특히 심리적으로 매우 경직되어 있고, 스님들의 반가운 맞이에도 그에 맞는 표정이나 웃음을 거의 볼 수 없었고, 경계심과 심리적 불안을 보이는 모습에 매우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