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샤카디타 국제대회가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연기와 취소를 반복한 끝에 2021년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행사 규모는 2019년에 비해 축소되어 15편의 논문과 12개의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기술적인 문제도 있어 한국어 통역까지는 제공하지 못했지만 사전에 각 논문과 워크숍에 대한 한글 요약문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한국인 여성불자의 호응이 높았는데, 아이티 강국이라는 점도 한몫을 했겠지만 다음 대회인 18차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것도 참여도를 높인 요인으로 추측된다.
12월 27일 월요일 오전 9시에 시작된 개막식은 샤카디타 회장인 샤론 서(Shron A. Suh)가 진행을 맡았다. 회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부회장 샤오란 후(Hsiao-Lan Hu)의 인사말이 있었고, 비구니 다미카와 및 말레이시아 비구니협회(Bhikkhuni Dhammika & Malaysian Buddhist Bhikkhuni Association)의 테라바다 염불, 한국의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의 반야심경 봉독, 시애틀 베츄인 합창단의 일본불교 염불(Japanese Shin Buddhist Chanting by Rev. Irene Goto, Rev. Cyndi Yasaki, Leonora Clarke & Kemi Nakabayashi of Seattle Betsuin Choir)이 온라인 무대를 장식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불교에 대한 소개와 말레나 무랑(Alena Murag)의 ‘무사 정신(Warrior Spirit)’, 이미 우이(Imee Ooi)가 이끄는 석가모니 염불 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식 기조발표로 말리아 도미니카 웡(Malia Dominica Wong) 수녀님이 종교간 화합에 대한 매우 인상적인 연설을 하였다. 이어서 11시부터 다양한 논문 발표가 이어졌고 샤카디타 코리아의 공동대표인 조은수 교수가 오전 세션을 진행했다. 오후 6시부터는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12월 28일 화요일에도 다양한 논문과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오후 세션(16:00-17:30)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완스님이 ‘현대 한국 비구니의 리더쉽: 인홍선사(1908-1997)’에 대해 발표했다.
12월 19일 마지막 날에는 오전 워크숍이 진행되었고 오전 11시 폐막식이 있었다. 폐막식에서는 헤마 구나티라케(Dr. Hema Goonatilake) 박사가 ‘비구스님과 비구니스님이 비도덕적인 기독교 관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를 하였다. 또, 가브이엘라 프레이(Gabriela Frey)님이 독일과 프랑스 샤카디타에 대한 소개를 하였고 뒤이어 말레이시아 중국 대승불교 염불과 티벳 불교, 베트남 불교의 염불이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이 2023년 제18차 샤카디타 국제대회를 서울에서 한다는 수락연설 영상과 세계여성불자들의 초청을 위한 한국불교 소개 영상이 이어졌다.
모든 순서가 끝나갈 무렵 헤어짐의 아쉬움과 2년 후 한국에서의 만남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채팅창에 쏟아졌다. 이번 대회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므로 관심 있는 분들의 시청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