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마빠 존자가 쫑사르 학원에서 켄포 학위를 수여하다(인도)

[해외 불교 뉴스]
까르마빠 존자가 쫑사르 학원에서 켄포 학위를 수여하다(인도)
His Holiness the Karmapa Awards Khenpo Degrees at Dzongsar Institute

저자: 크레이그 루이스(Craig Lewis)
번역자: 효석스님

출전: BuddhistDoor


오른쪽의 쫑사르 켄포 링포체가 까르마빠 존자를 맞이하고 있다. From kagyuoffice.org

유명한 부탄 승려이자 영화 제작자, 그리고 작가인 쫑사르 잠양 켄쎄 린포체(Dzongsar Jamyang Khyentse Rinpoche)는 최근 북인도 히마찰 프라데시(Himachal Pradesh)에 있는 린포체가 설립한 쉐드라(shedra; 승가대학)인 쫑사르 켄쎄 초끼 로드로(Dzongsar Khyentse Chökyi Lodrö) 학원에서 4명의 새로운 켄뽀(khenpos)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기 위해 오겐 트린레이 도르제(Ogyen Trinley Dorje)인 17대 까르마빠를 초청해 까르마빠와 켄쎄 혈통 간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1961년 부탄에서 태어나 현재 히마찰 프라데쉬에 기반을 둔 쫑사르 켄쎄 린포체는 틴레이 노르부 린포체(Thinley Norbu Rinpoche)의 아들이자 딜코 켄쎄 린포체(Dilgo Khyentse Rinpoche)의 제자이다. 그는 잠양 켄쎄 왕포(Jamyang Khyentse Wangpo)의 세 번째 환생이고, 켄쎄 혈통의 설립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켄쎄 재단을 포함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에는 부처님의 말씀을 현대 언어로 번역하도록 관리 감독하고 있는 84,000, 난민을 돕는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로터스 봉사활동, 교육을 통해 부탄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추진을 시도한 로몬(Lhomon)협회가 있다.

쫑사르 켄쎄 린포체가 의례의 시작을 의미하는 만달라 공양을 올린 후 까르마빠 존자는 까르마빠와 켄쎄 혈통의 특별한 유대관계와 승가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곳에 모인 대중스님들에게 법문했다.


The Karmapa addresses the assembled monastics at the Dzongsar Khyentse Chökyi Lodrö Institute. From kagyuoffice.org

“제가 티베트에 있었을 때 읽었던 모든 작품 중에서 제일 많이 본 것 중의 하나는 최초의 켄쎄인 잠양 켄쎄 왕포(Jamyang Khyentse Wangpo; Pema Ösel Dongak Lingpa, 1820–92)입니다. 저는 그것을 하나하나 보면서 몇 번이고 다시 되풀이해서 읽었습니다.” 존자는 켄쎄 왕포는 진실로 리메(Rimé; 무종파주의자)라고 회상했다. “요즘에 리메라는 말은 좋다는 뜻이지만 흔히 자주 장식용, 단순한 관상용이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가르침의 진정한 스승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들이지만, 만약 여러분들이 역사 속에서 가르침의 거장을 찾아본다면, 잠양 켄쎄 왕포가 진정한 스승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까르마빠는 리메운동의 공동설립자인 잠양 켄쎄 왕포(1813–99)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 했다. "5대 카르마빠인 데신 쎅빠(Deshin Shekpa, 1384–1415)는 예측으로 켄쎄과 콩트룰(Kongtrul) 환생이 올 것이라는 것을 예언했습니다. 데신 쎅빠가 그들과 연결되는 누군가를 예언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존자는 수월하고 실용적이고 심장을 꿰뚫어 보는 듯한, 모호하지 않다고 묘사되는 가르침과 같은 쫑사르 켄쎄 린포체의 접근법을 칭찬했다. “이 혈통을 위해 나는 진실한 헌신과 순수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모든 켄포와 학생과 함께 그 자리에서 캅제 쫑사르 켄쎄 린포체(Khyapje Dzongsar Khyentse Rinpoche)를 만날 수 있고, 단순한 만달라 안에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합니다.”

수도원의 학문적 업적의 문제에 관해 까르마빠는 21세기의 맥락에서 티베트 전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티베트인들은 자신의 전통을 따를 뿐만 아니라 현 시대에 행해지는 일들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커리큘럼 안에 역사를 포함해야 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주목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1년 동안 중동 길에 들어가는 찬드라키르티(Chandrakirti)를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티베트의 교재를 누가 번역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역사적인 배경을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에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먼 과거 세대들을 알고 있다면, 교재를 볼 때 다른 관점과 감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만약 우리가 역사를 인식하지 못하고 교재에서 바로 눈을 떼버린다면, 우리는 누가 그것을 썼고, 언제 어디에서 살았던 학자들인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단지 그들의 이름만 알게 될 뿐이지, 그들이 다른 스승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그들의 인생 상황이 어떠했는지는 모릅니다. 역사적 지식 없이, 우리가 교재를 이해하는 것은 완전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까르마빠는 켄쎄 혈통의 리메 전통은 계속될 것이며, 쫑사르 켄쎄 초키 로드로(Dzongsar Khyentse Chökyi Lodrö) 학원은 다른 전통에서 오는 모든 학생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까르마빠는 모든 학생들의 마음이 조화를 이루기를, 그들의 규율이 순수하기를, 그들이 불법을 수행하고 연구하는데 시간을 바치기를 기도했다.


The Karmapa and Dzongsar Khyentse Rinpoche with the new khenpo degree holders. From kagyuoffice.org

까르마빠의 혈통은 티베트 불교에서 가장 오래된 툴구(tulku) 혈통인데, 첫번째 갈와 까르마빠(Gyalwa Karmapa), 두숨 켄빠(Düsum Khyenpa, 1110–93)로 날짜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잇다. 20년 이상이나 달라이 라마 혈통을 앞선다. 14살에 티베트을 탈출한 후 다람살라의 싯드바리(Sidhbari) 마을에 정착한 까르마빠 존자의 이 운동은 인도정부에 의해 면밀히 감시 받고 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