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이 플럼빌리지에서 동안거 결제에 들어가다(프랑스)

[해외 불교 뉴스]
틱낫한 스님이 플럼빌리지에서 동안거 결제에 들어가다(프랑스)
Thich Nhat Hanh Joins Plum Village Sangha to Open Annual Winter Retreat

저자: 크레이그 루이스(Craig Lewis)
번역자: 효석스님

출전: BuddhistDoor


틱낫한 스님과 대중 스님들이 입재식에서 향 공양을 올리고 있다. From plumvillage.org

유명한 선불교 수행자이자 스승인 틱낫한 스님은 지난 화요일, 90일 동안의 동안거 결재를 위해 플럼빌리지에 들어갔다. 틱낫한스님은 플럼빌리지에서 따이(Thay)라고 다정하게 불려진다. 지난달에 90세 생일을 맞은 스님은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휴식기간이 연장되었지만, 지금은 입재식을 위해 공동체에 참석할 정도로 건강해졌다. “2년 동안 동안거에 참석하지 못하신 후에,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스님은 올해의 동안거에 전 공동체를 위해 두려움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것은 따이의 건강이 지금 충분히 회복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서 승가가 모두 기뻐하고 있습니다.”(플럼빌리지)

2014년 11월 따이는 심각한 뇌출혈로 프랑스에서 입원했다. 재활을 위해 보르도(Bordeaux) 대학병원의 중풍치료센터에서 여러 달을 보낸 후 2015년 4월에 퇴원하여 플럼빌리지로 돌아왔다. 플럼빌리지에서도 회복을 위해 시자스님들과 방문 의료전문가들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2015년 7월 11일 따이는 더 집중적인 재활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UCSF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2015년 9월에 한 번 쓰러진 이후, 다음해 1월에 공동체 구성원들의 간병을 받을 수 있는 플럼빌리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 받았다.


플럼빌리지 대중스님들로부터 지난달에 90세 생신을 축하받고 있는 따이의 최근 사진. From reddit.com

승가의 구성원들이 안거 동안 정신적 귀의를 위해 모이는 것을 “대면의식(Face to Face Ceremony)”이라고 한다. 이 의식은 200개 이상의 사찰이 있는 유럽에서 100명의 재가 수행자들이 참석하는 가장 큰 행사이다. 상단에 향공양을 먼저 올리고, 따이와 객스님들이 대중들과 함께 따이가 번역한 새로운 반야심경을 독송한다. 세 곳의 작은 플럼빌리지 비구 주지스님과 비구니 주지스님들이 먼저 앞으로 나와 틱낫한 스님께 귀의하는 의식을 한다. 플럼빌리지의 새로운 작은 마을의 주지스님인 딘 기엠 스님(Sister Dinh Nghiem)과 윗 마을의 주지스님인 팝 후 스님(Brother Phap Huu)은 따이의 간병을 위해 지난 두 번의 안거에 입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목됐다.

플럼빌리지의 안거는 90일 동안 정진하며, 정해진 기간 동안 깊은 명상 수행을 하고, 함께 공부하기 위해 공동체인 거주 사원에 모이는 시간이다. “모든 사람들이 정신적 뿌리를 깊이 내리고 강화하는 시간입니다. 서로 협력하여 일주일에 6일 동안 마음챙김 명상을 함께 수행하고 생활하면서, 마음챙김의 강력한 집단 에너지를 증장시키는 것을 중요시 합니다."(플럼빌리지)

회향식에서 승가 공동체 스님들은 먼저 무릎을 꿇고, 조상들과 모든 중생들에게 공덕을 돌린다. 그리고 정식으로 비구⋅비구니 주지스님, 승가의 원로스님들이 틱낫한 스님께 귀의하기 위해 땅에 머리를 대고 절한다.


승가의 대중 스님들이 조상들과 모든 중생들에게 공덕을 회향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From plumvillage.org

1926년 10월 11일 응우옌 제안 바오(Nguyen Xuan Bao)에서 태어난 틱낫한스님은 영향력 있는 참선 스승이자 시인이며 100권 이상의 책을 쓴 작가이다. 평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활동가로 전쟁반대운동에 영향을 주었고, 베트남 전쟁 때는 비폭력시위를 장려했다. 1982년에 스님은 동료 비구니스님인 찬 콩(Sister Chan Khong)과 함께 프랑스에서 플럼빌리지 불교센터를 설립하였고, 상호공존의 종단과 통일불교사원을 세웠다. 스님은 불교를 서양에 전파하는 주요 인물이며, 사회활동, 과학과 믿음, 종교와 영성과 같은 이슈에 점진적으로 접근하여 진정한 선 전통과 계통에 결합시키려고 노력한 분이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