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생활 속에 실천되는 서양불교]
미국은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Commentary: This Nation Needs Our Awakening Together

저자: 래리 양(Larry Yang)
번역자: 민우스님

출전: Lion's Roar: Commentary: This Nation Needs Our Awakening Together


Illustration by Frits Ahlefeldt-Laurvig.
눈치 채셨나요? 우리가 사는 곳은 계몽된 사회가 아닙니다.

2016년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과 대선 동안에 이러한 관점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해졌습니다. 불법(佛法)을 수행하는 것이 반드시 깨달음이나 지혜를 얻기 위한 개인적인 수련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변화의 힘을 부처님이 상가 즉 승가라고 이름하신 집단적 체험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집단의식을 기르고 세계를 일깨우는 힘은 비폭력을 널리 퍼뜨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의롭지 못한 것을 미워하기 때문에, 잘못된 대우를 참을 수 없기 때문에, 타락한 부도덕을 경멸하기 때문에,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하고 억압과 차별에 분노하기 때문에, 다급한 고통을 즉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합니다.

또는 우리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매 순간마다 세상이 그 소중한 가치를 드러내기 때문에, 세상의 회복력과 독창성, 용기가 우리의 경이로운 감탄을 자아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용기 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슴을 최대한 넓게 열기만 한다면 세상의 고통을 없애고 가능한 많은 존재들을 위해 더 많은 자유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은 물론 세상을 위해 자비로운 마음을 갖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앞의 두 가지 체험은 매우 다릅니다. 하나는 평생토록 우리의 영적인 길을 지탱하고 유지시켜 줄 수 있지만 다른 하나는 삶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마가렛 위틀리(Margaret Wheatley)는 저서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무엇이 소중한지 알아 챈 집단보다 더 큰 변화의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없다.” 이 소중한 것이란 집단적 자비심입니다. 이 집단적 자비심은 함께 깨달을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20년쯤 전,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부처님이 나실 때는 한 개인의 형상을 띄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부처님은 집단이라는 형태로, 즉 자비를 이해하고 수행하는 집단, 마음챙김을 익히는 삶을 수행하는 집단이라는 형태로 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수행은 한 집단, 한 도시 그리고 한 국가라는 집단의 형태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불법이 이 나라를 도울 것이며,
우리의 자비, 지혜, 윤리가 이 나라를 도울 것이며,
우리의 집단적 깨달음이 이 나라를 도울 것입니다. |END


*래리 양은 미국 전역에서 명상 수련을 진행하고 있는 한편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그룹들이 불법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스피릿 락 선 센터(Spirit Rock)와 이스트 배이 선선터(East Bay Meditation Center)의 법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