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린이를 위한 불교 교육

[불교적 관점을 활용한 어린이·청소년 교육]
미국의 어린이를 위한 불교 교육
Educating Buddhist Children in America

저자: 돌제 키얼스틴(Dorje Kirsten)
번역자: 안지숙

출전: Buddhist Door: Educating Buddhist Children in America


Shambhala Buddhist kids. From shambhalasuncamp.org

불교의 ‘깨달음’에 대한 생각은 서양에서 비교적 생소하다. 1970년대 미국, 문화적 발판을 딛으며 1세대 불자는 ‘마음 열기’의 확장된 개념에서 모호하게 시작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미국이라고 정의해 왔던 유대-크리스트교 문화의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약물 중독자처럼 때때로 인식되기도 했다. 즉 불교는 미국에서 새로운 문화적 변종으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불교의 목소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제1세대 불자는 불교를 배우면서 성장하지 못했다. 그들은 동양에서 온 승려나 요가 수행자들을 통해서 불교 전통을 경험했으며,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평온해지는 불교의 지혜를 알게 되었다. 그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열광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인의 마음에 깊이 숨겨져있던 문화적 혁명을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게 될 불교 구현의 발판을 얻었다. 제2세대는 보다 더 큰 불교적 인연으로 발전하였다. 단지 외국의 종교를 알게 된 사람이 아닌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불교를 새로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친숙한 것으로 인식하며 성장했다.

이제 제2세대 불자는 자녀를 불자로 키우기를 원한다. 어떤 단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불교가 아이들의 삶에서 존재의 핵심 이유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 결과로 히말라야에서나 볼 수 있었던 깃발이 펄럭이는 달마학교나 교육기관을 미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마치 철독수리가 그 깃발을 서양으로 전파한 것처럼 불교는 서서히 동서해변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록키 산의 바람을 맞으며 펄럭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일부지역에서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불교 관점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불교 관련 여름갬프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아래 캠프들은 미국 내 어린이 불교 교육의 저력을 여실히 보며주면서 십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 달마 비 여름 캠프( Dharm Rain Summer Camp)
- 삼바라 태양 여름 캠프(Shambhala Sun Summer Camp)
- 카르메 최링 가족 캠프(Karme Choling)
- 조지아 불교 여름캠프(Georgia Buddhist Summer Camp)
그 외 여러 단체가 있으며, 각 캠프들은 자세한 일정과 참여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이들 캠프의 교육 내용을 확인해 보는 것은 오늘날 미국 내에서 불교에 대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은 단순한 불교를 넘어 인간과 생태계 속의 존재로서 마음챙김, 알아차림, 현재에 충실하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로 개종한 서양 부모들 중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그들은 다른 종교를 떠나 온 사람이거나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불교를 접해 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이 스스로 진리를 찾기 바란다. 자녀들에게 불교를 깊이 개입시키는 것을 다소 꺼리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미국문화 체제의 범주 안에서 불자라는 것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불교가 서양에 전파되는 방식의 속성에서 학생들이 깨달음을 얻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불교의 가르침을 받는 것조차 합당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즉 깨달음과 불교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몇몇 라마와 로시스(Roshis)에 국한 된 것이며, 그 나머지 우리는 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끼게 한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불교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에 대한 확신과 신념마저 없어지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르마 트리야나 달마샤크라(Karma Triyana Dharmachakra)는 2013년에 보디키즈(Bodhi Kids)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불교적 관점에서 아이를 교육시키고자 하는 부모에게 어린이용 이야기책이나 교구를 보급하면서 도와주고 있다.

아이를 불자로 양육하는 최상의 방법은 불교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학교로 보내는 것이며, 현재 몇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 혼간지 포교학교(Hongwanji Mission School)
- 사라 어린이 학교(Saraha Children's Schoo)
- 공덕 수행 고등학교(Developing Vitue High School)
- 태평양 불교 아카데미(Pacific Buddhist Academy)
- 티니큠 예술과 과학 아카데미(Tinicum Arts and Science Academy)
- 나로파 대학(Naropa University)
이 모든 교육기관은 자비, 마음챙김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요한 기본으로 교육하고 있다. 태양에서 나오는 광선이 다양한 각도를 비추듯이, 기본 가르침은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되고 있다.

불교를 교육 아이들에게 시키고자하는 미국 불자들이 당면한 큰 과제는 이 학교들이 위치한 장소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속 깊이 불교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불교 교육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