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의 자비

[불교와 음식]
공양의 자비
The Metta of Meals

저자: 룰루 쿡(Lulu Cook)
번역자: 박현정

출전: Buddhist Door: The Metta of Meals


Tomatoes are only one kind among many nourishing plants that provide adequate nutrition for human bodies without needing to turn to meat. From Lulu Cook.

자비관을 먹는 것에 적용하면 어떠한 수행이 될까? 조건없는 호의의 태도를 함양하거나 자비 수행을 하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의 기본이다. 자신과 타인을 돌보는 열린 마음을 일으키는 방법이나 특정한 글귀를 사용하는 등 방석에 앉아 수련할 때가 종종 있다. 때로는 출퇴근길에서 지나치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처럼 우리의 바쁜 일상을 보완해 주기위한 행동지향적인 실천을 가르친다. 이러한 보살핌의 마음가짐은 또한 우리 삶의 연료가 되는 식사를 선택, 준비, 섭취함에 따라 수행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다. 이는 스스로의 자비수행에 도움이 되는 한편 자연과 모든 존재에게 이로운 활동이다.

자비수행을 마음챙김 식사과 연결하는 것은 부처님께서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 수행을 처음 가르치신 연유로 건의되었다. 자비경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숲 정령들의 포악한 짓으로 같은 장소를 맴돌게 된 스님들이 겁을 먹자, 부처님이 이 방법을 추천했다. 이번에는 나무 신을 향해 “흘러나오는 친절함”의 의도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다. 스님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자 정령들이 진정되었으며 스님들의 수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두려움을 연결짓는다. -오염에 대한 두려움(유전자 변형 작물에서부터 살충제에 이르기까지)이나 체중 증가, 스스로 건강해질 수 있는 선택을 했는지 믿을 수 없음- 이 때, 부처님의 해독제를 다시 꺼내서 먹어봅시다. 그러면 우리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숲에서 스님들이 수행하는 것과 같이, 이 전에는 불안과 염려로 가득 차 있던 사람들은 실천과 해방에 대한 열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바라보는 것으로 자비 식(食) 관찰을 시작할 것이다. 첫 번째 계율을 떠올리면서, 단순한 ‘불살생’을 넘어 생각해본다. 우리가 어떤 것을 선택하여 섭취하기까지 우리가 신경 쓰는 바가 무엇인지 무해함에 대한 우리의 의도, 그 미묘한 차이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지구를 위한 웰빙운동을 나타내는 채식위주의 식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과학적 증거는 분명하다. 환경적 관점에서 보면 식물성 식품은 동물성 식품보다 훨씬 지속가능하다. 또한 고기 생산은 환경적으로 가장 유해한 산업 중 하나이다.(출처: 유엔식량녹업기구(FAO), 환경보호그룹(EWG))

또한 우리는 조건없는 호의의 대상으로 식량으로 도축되기 위해 키워지는 동물들과 작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해를 입는 곤충이나 미생물을 포함한다. 이것은 우리가 식량을 얻기 위해 동물이 아닌 식물을 선택할 때, 선한 의도를 가짐으로써 우리가 고통을 야기하는 것에 대해 업보에 연관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채식주의식단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에서 제안하는 공양전 명상문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고통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멈추고, 우리의 소중한 행성을 지키고 치유하는 방법으로 공양함으로써 우리의 자비심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더 많은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자애의 마음을 베풀게 된다. 일부 동물성 식품을 건강식에 포함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풍부한 생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맛있고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것도 분명하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 식물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처럼 우리가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건강을 지키고 안녕할 수 있는 다양한 미량 영양소,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식물성 식품, 특히 잘 짜여진 채식단과 엄격한 채식위주의 식단은 건강체중을 유지하고 암, 당뇨병과 같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감소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식물에 기초한 식이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을 포함하여 우리가 사랑하고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싶은 이들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안다.

어느 누가 생산하고 수확했건 간에, 우리의 수행은 가능한 한 최소한의 환경파괴를 위해 주의 깊게 재배된 식량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온전한 재료를 사용하여 요리 할 준비가 되었다. 여기서 다시금 나 자신과 요리를 대접할 사람을 향해 친절함의 마음을 키울 수 있다. 요리를 준비하면서 마음 속으로 외우거나 소리를 내며 자애경의 구절을 음송하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명상이다. 자비경, 구절, 마음속에 자비의 감각을 일으키는 것 등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우리가 요리를 하는 시간을 즐거운 수행시간으로 바꾸어준다. 또한 무량한 공덕을 요리에 첨가하는 것이다. 이 영양가 있는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축복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천천히 하도록 한다. 우리는 육체의 굶주림을 채워주는 이 건강한 요리의 향, 냄새, 감각을 즐긴다.

재료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해내어(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해낸) 자비로움으로 만들어진 식사를 통해서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수행을 계속하기 위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며 자신감을 가지고 음식을 즐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존재를 위한 자비를 표현하는 식사의 방법이며, 우리를 해방으로 이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