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불확실하지만 죽음은 확실하다」

[웰다잉]
「인생은 불확실하지만 죽음은 확실하다」
Life is Uncertain - Death is Certain

저자: 슈리 담마난다 스님(Ven. Dr. Sri Dhammananda)
번역자: 조은수

출전: Life is Uncertain - Death is Certain By Buddhanet

* 이 글은 말레이시아의 불교마하비하라(Buddhist Maha Vihara)의 의장을 40년 이상 맡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슈리 담마난다 스님(Ven. Dr. Sri Dhammananda)이 하신 동일제목의 법문의 요약문이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직시하고 그에 대해 성찰하라고 촉구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보다 나은 삶과 죽음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설파하고 있다.


왜 우리는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가. 왜 죽음을 성찰해야 할까. 부처님께서는 죽음에 대해서 말로 논의해 볼 것을 권하셨을 뿐 아니라 그것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성찰하라 하셨다. 태어난 것은 모두 죽는다. 어머니가 수태할 때 일어났던 그 마음과 몸이 발달하고 커가면서 우리의 성년이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노화의 과정을 따르는 것이다. 이것을 처음에는 성장이라고 하지만, 그 후는 노화이다. 이것은 우리가 성장하고 커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결국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이어진다. 조사에 의하면 하루 평균 이십만 명, 그리고 매년 칠천만 명의 사람이 죽는다고 한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성찰하거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익숙하지 않다. 우리는 보통 그것을 회피하고 마치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한 우리는 삶 자체를 완전하게 가장 좋은 형태로 살 수 없다. 따라서 죽음을 성찰하는 가장 근본적인 첫째 가는 이유는 이러한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것이다. 죽음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우리가 의기소침하게 되거나 죽음에 대해 떨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를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게끔 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두 번째는 죽음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우리의 현재의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인생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마치 영원한 삶을 가진 것처럼 사는 태도와 방식을 바꿀 때 그때서야 비로소 현재의 삶에 대한 가치관에 전적인 변화가 오고 그럼으로써 완전히 다른 식으로 삶을 살게 된다. 세 번째 이유는 평화롭고 좋은 방식으로 죽음을 대하고 직면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죽음에 대한 성찰을 함으로써 세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서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고 삶을 살게 되며, 자기 존엄을 잃지 않고 죽음을 당면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즉 우리가 좋은 삶을 살고 좋은 죽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 외 또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불교는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노쇠는 자연적인 것이며, 그것을 넘어설 수 없다. 질병은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것이며 인간은 그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인간은 결국은 죽게 되어 있으며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내 것, 내가 사랑하고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 모든 것은 변하게 되어 있으며, 그렇지 않은 상태로 변할 것이며, 언젠가는 나와 분리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이런 현실을 평화로운 마음으로 성찰하고 자신의 마음 속에 깊이 느끼게 될 때, 생로병사의 두려움을 이기는데 큰 효과가 있다. 우리를 두려움에 지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죽음을 성찰해야 한다. 우리가 죽음을 기다리지 못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며 다만 두려움 없이 살고, 그리고 두려움 없이 죽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