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교가 가야할 길

[중국불교이슈]
중국 불교가 가야할 길
用新思维传播佛教思想——访中佛协会长学诚法师

저자: 佛教在线
번역자: 전영숙

출전: 佛教在线: 用新思维传播佛教思想——访中佛协会长学诚法师

이 기사는 ‘佛教在线’이 현재 중국불교회 회장인 學誠 스님을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중국불교회 회장은 중국불교계의 가장 높은 직위입니다. 중국적 시스템에서 이 분의 말 한마디는 곧 향후 중국 불교계의 향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 기사를 통해서 미래 중국 불교의 지향점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스님께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 “국가 역량을 구현하는데 가장 핵심적이고 고차원의 길이 바로 문화 소프트 파워”라고 하셨다지요? 그렇다면 문화소프트파워를 종교적 측면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학성법사: 문화는 문명의 핵심요소입니다. 문명의 부흥과 재건은 문화적 자신감과 자각, 강화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모두 원래 있던 전통 문화의 계승과 확대라는 전제 하에서 가능한 것이고요. 유교,불교, 도교는 우리 중화민족을 지탱하는 3대 지주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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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불도 가운데 불교의 넓고 깊은 이론체계와 자비와 중생구제의 정신은 중국 문화이론과 가치관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의 불교문화야말로 중국 문화 소프트파워의 핵심 부분 중의 하나이자 중국 문화 부흥의 중요한 저장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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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서양문명에 수반되어 온 여러 문제들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양 문명이 바라보는 발전 방향에 대해 재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주객분리의 이원화 논리, 이성지상주의, 공리주의로 대변되는 서양문명과 달리 우리 중화문화는 화합과 공생을 위주로 하며 이런 사상에 대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화문화의 이러한 우수한 특징은 비단 우리 중화민족이 부흥하는 데에 동력의 원천이자 정신적 자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종교를 넘어서서 신앙의 차이를 넘어서 여러 종교와 화합·공생을 위해 중요한 사상적 자원이자 계시를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인터넷 환경 시대에 사찰과 출가자는 시대와 어떻게 호응해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학성법사: 겨우 20여 년 사이에 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었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은 인류사회 곳곳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세계 어딘가에서 발생한 소소한 일들조차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명실상부한 “지구마을” 시대가 도래한 것이지요. 인터넷 혁명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신속함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동시에 인류를 갈수록 더 바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류는 각종 정보에 포위되어 살고 있지요.

사회 변화가 빨라지면서 사람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마음은 갈수록 혼란스럽고요. 이런 시대 배경 하에서 출가자들은 전통적 불교 정신의 유지와 수행에 노력하면서 동시에 승단관리 제도를 개선하여 청정하게 계를 지키며 마음을 내려놓고 불도를 닦아야 합니다. 또한 중생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봉사의 길을 열심히 걸어야 할 것입니다. 불교의 자비와 평등, 원융무애한 지혜를 현대 사회에 걸맞게 구현하여 방황하는 중생을 도와야 합니다. 지금 많은 사찰에서 참선반이나 캠프를 운영하여 산사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재가자들에게 불교의 전통 정신으로 돌아가 영혼을 정화할 것입니다.

지금 중국 대륙의 많은 사찰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다. 세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이 자선활동에 동참하고 있고요. 또한 스님들 중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야말로 오늘날 중국의 출가자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기자: 앞으로 중국불교의 사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십시오.

학성법사: 나는 크게 세 방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중국불교협회 제9차 전국대표회의 폐막식에서도 거론한 것이기도 합니다.

먼저, 불교 스스로를 잘 키워나가는 것이야말로 불교가 건강하게 발전하는 근본입니다. 이제 중국 불교는 많은 발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앞으로 중국 불교는 종교로서의 불교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불도의 기풍을 잘 조성하며, 불교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제도를 개선하며 조직을 정비하고 불교문화를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외에 불교의 기본 교리와 현대 과학기술문명과의 조화, 계율청규와 현대적 관리 시스템, 출가자와 재가자, 사원건설과 사회봉사, 국내적 발전과 해외로의 전파라는 5가지 관계를 잘 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 중국불교회는 중화민족의 부흥과 불교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지혜를 활용할 것입니다. 동시에 중국 불교계가 광범위한 공익자선활동을 펼치도록 장려할 것이고요. 이렇게 해서 불교의 정신과 물질이라는 두 측면을 통해 사회 대중에게 이익을 줄 것입니다. 아울러 중국 불교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높여 더 많은 사회 인민이 혜택을 보고 불교의 긍정적 에너지가 사회에 펼쳐지게 할 것입니다.

셋째, 중국불교는 문화적 자각과 자신감을 강화시켜 세계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불교계가 훌륭한 인재를 배양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특히 중국 불교가 해외로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인재에게 외국어 능력만 배양하지 않고 각 언어권별 서로 다른 문화와 그 문화의 배경까지 공부하게 할 것입니다. 장차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발맞추어 세계 더욱 많은 국가와 지역과 광범위하게 교류를 확대해 가면서 더 많은 나라에서 중국 불교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게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 위기를 극복하고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공헌할 것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