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불교]
자애심을 마음에 담아 행하는 기적
Work a Miracle with Metta
저자: 수지바(Sujiva) 스님
번역자: 조정희
원문 게재일자: Unknown
출전: Buddhanet: Work a Miracle with Metta
기적이란 아름답고 놀라운 일들이 기대 밖이나 그 이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뜻하지만, 우리가 자애심을 갖고 자애행을 한다면 기적이 생기게도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자애심을 더 강하게 갖는다면 그만큼 기적은 더욱 크게 일어날 겁니다.
가정과 사회에서의 기적
예전에 제 친구가 한집에 사는 가족 중 한 사람과 불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그 가족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애행을 하라고 조언을 했고, 그런 후에 매우 놀랍게도 친구와 그 가족이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 대해서 친구는 감탄을 했는데, 사실 그녀는 자애행을 하는데 있어 그다지 깊이 집중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관계가 좋게 변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훌륭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은 한결 행복해질 것입니다. 특히 함께 사는 가족이나 자주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합니다.
가정, 사무실, 사찰 또는 사회 단체 어느 곳에서도 함께 정기적인 자애행을 해보시지요. 매일 아침 마음 속으로 가족 또는 원하는 사람을 부르거나 상상하면서 그 분들에게 자애심이 가득하고 따스한 마음의 빛을 보냅니다. 이런 후에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진심 어린 대화를 합니다. 다툼과 오해가 있다면 이를 없앨 수 있고, 가정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바로 진정한 가정이 될 것 입니다. 사찰, 사무실 또는 사회 단체에도 어디에도 이러한 행과 결과는 똑 같이 적용됩니다.
치유의 기적
아픈 사람을 만나면 자애심이 담긴 마음의 빛을 그들에게 보냅니다. 마음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면, 그 마음 안에 있는 신성함이 우리를 염려해서 치유의 힘을 갖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여 기운을 북돋아 주는데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이는 마음이 행복할수록 고통이 줄어들고 육체의 병도 빨리 회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때, 제 친구가 암으로 고생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 통증이 너무 심하여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고통 받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그 고통이 줄어 들기를 간절히 바라는 자애 명상을 했습니다. 그 때 깨달은 몇 가지 ‘알아차림’이 있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그 친구의 마음의 평온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두 번째 ‘알아차림’은 평온한 마음과 함께 나타나는 육체적인 힘이었는데 이 현상은 마음이 주는 영향력 때문이었습니다.
환자를 위한 자애 명상은 환자의 원기회복뿐만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연로하고,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이와 같은 자애 명상법을 시도해 보십시오. 혼자 단독으로 할 수도 있지만 여럿이 같이 하면 더욱 좋습니다. 자비가 가득한 마음의 빛을 고통 받는 분에게 보낼 때, 당신 마음 속에 있는 평온함을 느끼고 그 느낌을 마음의 그릇에 가득히 담아서 상대의 마음 속에 깊숙이 스며들도록 하십시오. 자애심과 함께 오는 전율을 느끼고 그 같은 마음을 상대도 똑 같이 느끼게 되면 그 느낌을 몸 안 구석구석 보내도록 하십시오. 이러한 자애행을 할 때는 깊이 집중하여 오랜 기간 동안 해야만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숲 속에서의 기적
숲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호랑이나 뱀 같은 야생 동물들이 유유히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들 또는 악마들도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위험한 깊은 숲 속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도 두려움과 공포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애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애심의 힘이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는데, 한번은 술 취한 사나운 코끼리가 부처님을 향해 돌진하며 공격을 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순간에도 부처님께선 따뜻한 자애심을 마음 가득히 담아 그 코끼리에게 보내면서, 코끼리의 몸 구석구석까지 부처님의 자애심이 퍼지도록 염력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하자 그 코끼리는 부처님 발 앞에 무릎을 끓어 앉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산속에서 수행하는 자애심이 강한 승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암 호랑이마저도 그 수행 승 암자 처마 밑에 새끼들을 낳아 떼어 놓고 떠날 정도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자애심에 매우 예민하여 사람보다 때로는 반응을 더 잘 합니다. 또 다른 예는 제가 숲 속을 걷다가 길을 잃었는데 날이 어두워져 깜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의 말이 떠 올랐는데, 그 말은 자애심 가득한 마음의 빛을 나무 정령들에게 보내서 그러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자애행을 해서 곧 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우연의 일치일까요? 글쎄요, 이 방법은 어떠한 공포나 두려움에도 휩쓸리지 않게 도움을 주고,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알아차림’ 이라는 능력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나무의 정령들이 제게 도움을 준 것은, 자애행이 기적을 발휘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예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문제가 생기게 되면, 신들은 자애심으로부터 나온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가장 깊은 자애심을 지닌 아라한 수보리가 한 광야에서 명상 수행을 하고 있었을 때, 신들은 수보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비를 내리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자 농부들은 가뭄 때문에 농사가 잘 안되어 근심이 쌓였습니다. 그러다가 농부들이 수보리를 위한 암자를 세우자, 비가 퍼부었습니다. 이러한 기적은 위험한 일이 닥쳤을 때나 문제가 생길 때, 불자들이 함께 모여 정성껏 염불을 하며, 신들과 세상의 모든 존재들을 위해 자애심을 담은 마음을 그들에게 보내며 삼보님의 가피를 청하게 될 때 일어납니다. 자애심 수행이 닥쳐올 위험을 예방하고 방지하는데 효험이 있다고 불자들은 믿습니다.
위대한 기적
고통 받는 존재들의 아픔을 줄여 주기 위한 놀라운 힘 즉 기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을 할 때는 자신만을 위하려는 이기적인 동기, 높은 자존심을 앞세우고, 또는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집착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모든 기적들 중에, 마음이 청정해지는기적은 자애심에서 나오는 위대한 기적으로, 번뇌가 극복 되며 옳지 않은 생각이나 화마저도 변화시키어 마치 육체를 태우는 뱀의 독을 빼내는 해독제처럼 우리를 평온하게 합니다.
자애심을 행하는 방법들
수행 방법들 중에 정신집중을 깊이 하면서 자애심을 증진 시키는 방법은 여럿이서 함께할 수도 있고,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혼자 하는 명상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과의 번잡함을 피하고 고요하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긴 합니다. 집단으로 여럿이 함께 행하는 명상은, 비록 산만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며, 함께하는 효과도 생겨 서로를 돕도록 노력하며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어떤 조직에서 타협을 해야만 할 대상이 있어 선택해야 한다면 이런 일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입니다.
단체명상은 함께 수행하는 각자의 노력이 서로를 자극하여 개개인의 정신력이 강해지게 될 수 있으며, 이들이 함께 협력할 때는 더욱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자애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의 빛을 우선 서로에게 보내어 더 큰 힘이 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단체명상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애심을 보내면서, 점점 그 범위를 확대하여 그 마음의 빛이 더욱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합니다.